살 찌면 피부도 괴롭다? 건선 악화시키는 주범들

건선은 은백색의 피부 각질로 덮인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주로 두피와 팔꿈치, 무릎 등에 잘 생기지만 다른 어떤 부위에도 발생 가능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지러워서 손으로 문지르거나 긁으면 각질이 비듬처럼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는 증상이 심해진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보통 증상이 완화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방치하여 병을 키우기 쉽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 세균 감염, 피부 상처, 건조함, 계절, 스트레스 등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같이 작용하여 유발하거나 악화된다.

건선은 전신의 만성 염증과 연관하여 다양한 전신질환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들이 발표되고 있다. 염증 반응은 감염뿐만이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나 비만과 같은 상태에서도 증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만성 저등급 염증이 발생하고, 건선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의 염증을 잡는 것이 건선 치료의 중요한 첫걸음이 되는 것이다. 건선에 있어 한약 치료는 다양한 염증 매개체 및 세포사멸, 면역반응 등에 관여하는 인자를 억제하고, 항염증효과를 가져 전신적인 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고, 염증 매개 인자를 조절하여 건선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임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전신 만성염증과 연관, 스트레스나 비만도 악영향

스트레스의 경우 건선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한 연구에서는 스트레스가 건선에 미치는 영향이 37-88% 수준으로 보고되었고, 다른 대규모 조사에서도 스트레스 후 건선 발생율이 35%나 되어 건선에서 스트레스가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었다.

스트레스는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 우울감 등과 함께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는 등 감정적인 동요가 생기기도 하고, 얼굴이 붉게 상기 되거나, 불면,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 등 실질적인 불편감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에 심장과 간의 역할을 중요하게 보는데, 한약과 기혈순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침, 뜸치료를 통해 심장과 간의 과잉된 스트레스 상태를 조절함으로써 건선 증상을 치료한다.

소화기관도 중요하다. 만약 위장이 약해서 잘 체하거나, 소화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식습관은 체내에 활성산소로 인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에너지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피부에도 좋은 자양분을 주지 못한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소화 기능이 제대로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한약과 침치료는 이러한 위장기능장애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져 있어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 건선 환자라면 반드시 고려해서 치료를 해야한다.

건선은 몸에 상처가 생기면 그 자리에 건선이 발생하는 쾨브너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하얗게 올라오는 각질을 억지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 평소 피부에 보습제를 꾸준히 잘 발라 촉촉하게 유지하고, 피부를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최대한 긁지 말고, 냉찜질을 한 뒤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피부과 이마음 교수는 “건선은 개개인의 염증 정도, 스트레스, 소화기관 상태 등을 고려하여 치료를 받아야한다”라며 “건선치료를 계속 해왔지만 호전이 없다면, 한의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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