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양배추의 조합.. 51세 선수가 커피 먹는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골프선수 필 미켈슨이 만 51세 생일을 한 달 앞둔 지난 24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그의 커피 사랑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물과 커피만 마시는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은 따라 하기 힘든 복잡한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다. 중년의 활력을 보여준 그의 우승 원동력은 커피의 영향 때문일까?

◆ 미켈슨이 마시는 커피는?

체력이 떨어지는 중년인 미켈슨은 커피를 통해서도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에티오피아 원두커피에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있다는 MCT나 XCT 오일을 세 스푼 첨가한다. 또 근육 보강을 위해 단백질 파우더를 큰 스푼 분량 섞는다. 여기에 아몬드 우유 작은 컵, 몸에 수분을 공급하는 히말라야 핑크 소금을 추가한다. 알레르기를 줄이는 마누카 꿀, 염증에 좋은 계피 가루 한 스푼도 넣는다. 경기 중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아미노산 L-테아닌 200mg도 추가한다.

미켈슨의 커피 레시피는 일반인은 쉽게 흉내 낼 수 없다. 그는 체력 증진과 음식 선택을 전담하는 개인 코치가 있기에 가능하다. 미켈슨은 최근 코치와 함께 새롭게 커피 브랜드를 런칭했다. 그의 우승 이후 커피 효과가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커피 브랜드 홍보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미켈슨의 우승에는 오랫동안 즐기던 탄산음료와 치즈버거를 끊은 게 더 주효했다는 지적도 있다.

◆ 공복에는 생 양배추 등 위 보호 식품 먼저

커피는 장점과 함께 단점도 분명히 있다. 운동 전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각성효과로 인해 집중력을 끌어 올려 경기력을 높일 수 있다. 블랙커피는 혈중 아드레날린의 양을 증가시켜 몸속 체지방 분해를 돕고 운동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몸의 산화(손상,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효과로 간암 등 각종 질병예방 효과도 있다. 하지만 빈속에 마시면 위 점막에 나쁘다. 의사들이 위궤양, 위염,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에게 커피 섭취를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이유다.

특히 아침 공복에 진한 커피부터 마시는 것은 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위 점막 보호효과가 있는 생 양배추나 브로콜리 등을 먼저 먹는 게 좋다. 양배추가 위에 좋은 이유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U가 풍부해 독한 위산과 자극물질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양배추의 비타민K는 위에 염증이 있으면 재생력을 높여주고 비타민C는 칼슘 흡수율을 높여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을 준다.

◆ 커피 섭취는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오후 3시 이전에 커피 섭취를 끝내는 게 좋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몸속에서 사라지는 것은 8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밤 11시-12시에 잠들기가 수월하다. 오후 출출할 때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린 사람은 먼저 견과류 등을 먹어 위를 채운 후 마시는 게 좋다. 커피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경우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커피는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마셔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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