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에서 냄새가…씻고 ‘건조’까지 해야 청소 끝

[사진=andreonegin/gettyimagesbank]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회용 컵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물병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물병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면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는 사람들이 있다. 물병을 사용하려고 열 때마다 묘하게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물병은 다른 컵이나 그릇, 접시보다 세척하기가 쉽지 않다. 병의 깊이가 깊지 않고 입구 부분이 넓은 물병이라면 그래도 닦기에 용이하지만, 물병 주둥이가 좁고, 병의 길이가 길면 세척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물병은 사용 후 곧바로 세척해야 하지만, 씻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대충 헹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올바른 세척 방법이 아니다. 특히 물이 아닌 커피나 음료 등을 넣어 마셨다면 끈적거리는 물질이 병 내부에 쌓일 수 있다. 이는 브러시 형태의 도구와 세제를 이용해 문질러주어야 한다.

세척을 잘 끝낸 뒤 물병을 말리지 않고 뚜껑을 덮은 채 보관하는 것도 냄새가 나는 원인이 된다. 건조시키는 과정을 생략하고 습기가 찬 상태로 두면 세균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다. 말리는 과정까지 끝내야 물병 청소는 완성이 된다. 물병을 씻고 나면 다음날 재사용을 할 때까지 완벽하게 자연 건조가 되도록 두면 된다.

만약 이처럼 세척을 했는데도 냄새가 가시지 않을 땐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금속제로 된 물병은 끓는 물에 30초 이상 두고 열탕소독을 할 수 있고, 플라스틱이나 고무 부위가 있는 물병은 알코올이나 살균소독제를 용법과 용량에 맞춰 사용하도록 한다. 베이킹소다로 골고루 문지른 다음 식초를 뿌려 10분 정도 두는 방식으로 소독을 할 수도 있다.

어떠한 방법으로 소독을 하든, 세척할 때와 마찬가지로 잘 헹구고 건조시키는 마지막 단계까지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세균은 일반적인 주방세제를 이용해 잘 닦고 헹구면 사라진다. 매일 소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물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무언가 개운하지 않다면 한 번씩 이처럼 소독해주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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