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콜레스테롤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 것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이나 여러 가지 호르몬, 비타민D, 담즙산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이 부족한 경우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져 빈혈이 생기기 쉽고 출혈성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반대로 높은 경우에는 동맥벽에 침전물을 형성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적정 수준의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 수치 200㎎/㎗ 미만, 중성지방 150㎎/㎗ 미만, LDL(저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130㎎/㎗ 미만, HDL(고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40㎎/㎗ 이상이면 적정 수준으로 본다.

‘헬스라인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세 이상 성인 9300여만 명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건강에 영향을 받는다. 고 콜레스테롤로 인해 발생하는 고지혈증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이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콜레스테롤 관련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알아챌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극히 일부에서는 황색종이 나타날 수 있다. 황색종은 콜레스테롤과 때로는 동시에 다른 지질이 피부에 침착하여 생기는 황색의 종양을 말한다. 하지만 황색종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보통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죽상동맥경화증이나 동맥이 좁아짐으로써 발생하는 합병증이 있을 때만 고 콜레스테롤로 인한 증상을 경험한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일반적으로 죽상동맥경화증이 유발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들에서는 콜레스테롤, 지방질, 그리고 다른 물질들로 구성된 플라크가 동맥에 쌓인다. 플라크가 쌓이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동맥이 플라크로 인해 좁아지면서 심장, 뇌, 그리고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혈류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협심증 △괴저 △심장마비 △뇌졸중 △신부전 △절뚝거림, 걷기를 할 때 다리 통증 등과 같은 질환이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높은지 여부를 일찍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다. 간단한 혈액 검사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 수 있다.

2. 모든 종류의 콜레스테롤은 나쁘다?

콜레스테롤은 신체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물질이다. 간은 세포막, 비타민D, 그리고 중요한 호르몬을 생산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을 만든다. 콜레스테롤은 지질단백질(지질과 단백질 운반체의 합성어)을 통해 몸 안에서 움직인다.

따라서 두 가지 주요 콜레스테롤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그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너무 많은 LDL은 동맥에 축적되어 플라크를 만들고 혈류를 제한할 수 있다. LDL을 낮추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줄어든다.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운반해 체내에서 제거한다. HDL 수치가 높으면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여성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높은 콜레스테롤은 심장병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여성들 사이에서 사망 원인 1위다.

심장질환은 여성과 남성에게 거의 동일한 숫자로 영향을 미친다. △임신 △모유 수유 △호르몬 변화 △갱년기 등의 조건들은 특히 여성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4. 콜레스테롤 수치는 운동과 식단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운동과 식단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흡연이나 간접흡연 △비만 혹은 과체중 △과음 △유전적 요인 등의 다른 요소들도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여한다.

5.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하면 음식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원천은 △먹는 것과 △간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스타틴 같은 일반적인 콜레스테롤 약은 간이 만드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는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여전히 올라갈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심장 건강을 평가하는 한 요소일 뿐이다. 스타틴을 복용한다고 콜레스테롤이 줄어들 것이라고 안심을 해서는 안 된다.

2만7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칼로리와 지방 섭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타틴 사용자들 사이에서 체질량지수(BMI)도 상승했다.

6.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이 주범이다?

연구자들은 이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이 반드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더 직접적인 원인은 포화지방일 수 있다.

단,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포화지방이 많은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이 콜레스테롤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300mg 이상의 콜레스테롤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 하나하나를 세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미국심장협회는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의사들이 환자의 전반적인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한다.

이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및 씨앗류 △살코기를 더 많이 먹고 대신 △가공식품 △포장식품 △기름기 많은 육류 △지방이 많은 유제품 등을 더 적게 먹는 것을 의미한다.

7. 40세 미만이고 몸매가 좋으면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모든 신체 유형과 연령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사람과 40세 미만이라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심장협회는 심장질환 위험이 낮더라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당신의 의사가 심혈관 질환에 대한 개인화된 위험 평가와 관리 계획을 만드는 데 사용할 한 요소일 뿐이다. 규칙적인 모니터링, 적절한 약물 사용, 그리고 건강한 생활 방식은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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