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도 나이 든다.. 건강한 목소리를 유지하는 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곤하면 목소리가 변한다.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로도 상대의 몸 상태를 알아챌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목소리도 노화 현상을 겪는다. 소리를 내는 성대가 세월이 흐르면 주변 근육이 약해져 목소리가 달라진다. 20-30대의 목소리와 중년, 노년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이유다. 그렇다면 쉰 목소리는 단순한 노화 현상일까? 목소리로 판단하는 건강상태에 대해 알아보자.

1. 목소리의 변화, 어떤 이유 때문일까?

성대는 떨리면서 소리를 낸다. 나이가 들어 성대 주변 근육이 늘어지고 약해지면 말을 할 때 양쪽 성대가 제대로 붙지 못해 바람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날 수 있다.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인은 자신의 나이보다 성대가 더 빨리 노화할 수 있다.

(1) 쉰 목소리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나이가 들어 성대의 탄력이 줄어들고 진동도 불규칙해지면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날 수 있다. 젊을 때처럼 맑고 힘 있는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어진다.

(2) 문제는 질병, 특히 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건강정보에 따르면 쉰 목소리는 후두암, 구강암, 갑상선암, 폐암의 증상 중 하나다. 다른 증상과 함께 쉰 목소리가 이어지면 암을 의심해 진료를 서두르면 말기에 발견하는 후회를 줄일 수 있다.

1) 후두암

목소리 변화가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대개 수 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목소리가 심하게 변한다. 단 목소리 변화가 오래 지속 되더라도 목소리의 양상이 급격히 변하지 않으면 암이 아닌 경우도 많다. 건강한 사람은 양쪽 성대가 맞닿아서 힘 있는 소리가 나지만, 후두암 가운데 성문암은 양쪽 성대 사이에 틈이 벌어져 쉰 목소리가 난다.

2) 폐암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 별다른 이상이 안 보여 진단이 매우 어렵다. 성대를 조절하는 신경은 폐와 기관(氣管) 사이의 공간을 지나는데, 폐암이 이 신경을 침범하면 성대에 마비 증상이 오고 이로 인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3) 갑상선암

갑상선암도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목의 앞부분에 결절(혹)이 있으면 갑상선암인지 아닌지를 검사하게 되는데, 결절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있으면 암일 가능성이 있다. 결절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도 있다.

4) 구강암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 질환이 가장 많아 1~2주 지나면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3주 정도가 지나도 그대로이면 단순한 염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구강 내 점막에 지워지지 않는 입안의 하얀 또는 붉은 궤양은 백반증일 수 있는데, 초기 구강암의 증상이기도 하다. 목소리의 변화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관찰해야 한다.

2. 건강한 목소리를 유지하는 법

1) 물, 자주 조금씩 마시기

인후두에서 분비하는 윤활유인 점액 분비가 줄어들면 목이 건조해지고 가래가 늘어난다. 건강한 목소리를 내려면 성대를 보호하고 인후두 건조증을 예방해야 한다.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게 좋다. 물 한 잔에 레몬 반 개를 넣어 입안과 목을 자주 적셔주면 더욱 좋다. 환기를 자주 하고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걷기 등 유산소 운동

걷기 등을 통해 폐활량을 확보하는 것도 건강한 목소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을 움직이고 않고 늘 앉아 있으면 목소리도 건강미를 잃는다.

3) ‘입안 운동’도 도움

인후두 근육이 약해지면 목소리의 변화 뿐 음식 먹을 때 사레에 걸리고 기침을 하게 된다. 사례의 횟수가 증가하면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폐렴 위험이 커진다. 식사 전에 심호흡을 하고 평소 혀를 접었다 펴고, 위로 올렸다가 내리는 등 혀 운동을 하고 침을 삼키는 ‘입안 운동’을 해보자.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나 음식을 한 번에 먹지 말고 천천히 적게 삼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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