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공식, ‘이것’ 낮추면 된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행복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 것일까?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행복이라는 게 있는 걸까?

만인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행복 방정식’을 찾기 위해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롭 러틀리지 박사팀이 시작한 행복 프로젝트(Happiness Project)에 대한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2016년 평등을 행복과 연관시켜, 불평등이 행복감을 낮춘다는 첫 번째 행복 방정식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행복을 조금 더 도구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이번 연구의 특징으로, 행복은 기대치를 낮추는데 있다는 결론에 다다랗다.

캔디크러쉬사가나 포트나이트, 어몽어스 같은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이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에 기반해, 연구진은 게임이 ‘행복의 복잡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이 앱에는 신경과학자들이 ‘행복에 필수’라고 말하는 네 가지, 불확실성, 미래에 대한 생각, 학습, 노력에 초점을 맞춘 미니 게임 4개가 포함돼 있다. 게임을 하는 동안 이용자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현실적으로 낮춘 기대감이 행복에 최선
18,420명의 이용자가 참여한 가운데, 간단하면서도 위험한 결정을 내리는 게임을 하면서 얻은 결과와 MRI 스캔을 종합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중요한 서로 다른 요인들을 설명하는’ 방정식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종합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복은 우리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기대했던 것보다 잘하고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행복은 기대를 낮춘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 어느정도 기대치를 낮추면 ‘긍정적인 놀라움(positive surprise)’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계속해서 기대치를 낮추다 보면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실망하기 쉽다. 이때는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기분 좋게 마주하게 되는 의외의 감정 ‘긍정적 놀라움’을 얻기 힘들다. 또한 항상 기대치를 확 낮춰 최악의 상황을 기대한다면 살면서 좋은 선택을 내리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함정도 있다.

행복은 목적이 아닌, 도구로 접근해야
연구진은 “현실적인 기대가 보통 최선”이라며 “행복은 우리가 처한 환경을 파악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사건이 행복에는 일시적으로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하여, 이를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라고 묘사했다.

러틀리지 박사는 “게임이든 실제 생활이든 불확실한 상황에서 몇 분 전 일어난 일은 보통 당면한 과제와는 무관하다”며 “행복 그 자체를 목적으로 보기보다는 도구로 취급하는 방향으로 행복을 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이 모든 것들이 행복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이렇게 한다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행복을 목적에 두고 막연히 찾으려 한다기 보다는, 지금 하는 일이 잘 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현재성’(일이 지금 잘되고 있으면 행복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향성’의 도구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 명쾌한 행복 방정식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지만,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단순한 ‘행복 공식’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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