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계 지원, 환자 수명 연장한다 (연구)

[사진=AndreaObzerova/gettyimagebank]
환자들에게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생존 기회와 수명 연장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브리검영대에 의하면 건강한 행동을 촉진하는 그룹 미팅 및 가족 세션과 같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존 확률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제1저자인 티머시 B 스미스 교수(상담심리학)는 “연구의 전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사회적 관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관계는 사람의 행동과 신체 건강에 영향을 준다. 이를 활용하면 상황에 보다 잘 대처하도록 돕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기에 수명연장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연구는 ‘플로스 메디신’에 실렸다.

공동 저자인 심리학과 줄리안 홀트-룬스타드 교수도 이번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이 발표했던 다른 연구들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의료 환경에서 사회적인 욕구를 다뤄야 한다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소아과에서 노인과까지 의사들은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 연구는 임상치료와 통합된 사회적 개입이 환자의 생존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정신사회학적 지원의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4만 명 이상 환자를 포함하는 106건의 무작위 대조군 실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 의욕을 부여하거나, 치료를 마치도록 격려하거나, 식이요법 준수를 돕는 등 건강한 행동을 촉진하는 그룹과 가족 모임을 지원하는 것은 생존 확률을 29%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어졌다.

스미스 교수는 “의료 환자들에게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심장병에서 회복하는 사람에게 심장 재활을 제공하는 것만큼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 환자를 위한 다이어트나 생활습관 프로그램 혹은 알코올 중독 환자들과 참여하는 치료 모임만큼 유익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환자에 대한 보살핌과 생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과 의료 관리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치료를 받지않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나 간병인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까지 사회적 연결과 기타 사회적 요인이 조기 사망 위험을 비롯해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었지만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홀트-룬스타드 교수는 “이는 의료의 역할인가, 아니면 의료 시스템 바깥에서 해결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본 연구는 이것이 의료 시스템의 역할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교수는 “이 연구는 의료 전문가와 정신 건강 전문가 간의 협력을 증진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며 “전체 의료 환자 중 약 절반이 심리적인 배려가 필요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내 대형병원은 심리학자를 고용해 환자를 평가하거나 진료하는 데 활용하지만 소규모 병·의원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환자들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사람마다 질병에 달리 반응한다. 어떤 사람들은 즉시 재활이나 예방 조치를 취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처방받은 대로 실행하는 것을 미루거나 회피할 수 있다. 환자들의 우울증과 불안율이 높아지는 경우 치료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어서 사회적 지원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 연구는 사람들사이의 관계가 사망률과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적 지원 그룹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환자들이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병원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환자를 위한 사회적 연결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이유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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