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구적 발기부전 유발 가능성

美 마이애미대 연구진 “예방 위해 백신 접종받아야”

[사진=Melih Evren Burus/gettyimagebank]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코로나19 감염이 남성의 영구적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 밝혀진 것이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밀러 의대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른 혈관과 마찬가지로 음경 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이탈리아 로마대 연구진 등이 코로나19가 다양한 이유로 발기부전을 유발하고 위험이 최대 6배까지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에 이를 입증하는 뚜렷한 증거가 발견된 것.

연구진은 전자현미경으로 6~8개월 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됐지만 발기부전이 생긴 두 남성의 음경에서 채취한 조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를 찾았다고 《세계 남성 건강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또 추후 연구를 통해 두 환자의 음경에서 혈관이 손상됐다는 증거를 발견했고,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발기부전 환자와 다른 특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랜지스 라마사미 박사는 “바이러스가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영향을 미쳐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찾은 것”이라면서 “발기는 음경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돼야 이뤄지는데 혈관 자체가 오작동하면 발기에 지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가 폐, 신장, 뇌 등에서 손상을 받듯이 음경도 영향을 받으며, 성기능에 영구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문에서 초점을 맞춘 남성들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뒤 발기부전으로 음경보형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둘은 감염되기 전에는 발기에 문제가 없었다. 한 명은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태까지 갔으며 2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다가 회복했지만 이전에 만성적 건강문제는 없었다. 다른 한 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태로 코로나19를 앓았으며 감염 전 동맥경화와 고혈압이 있었다.

건강상태에서 대조적인 두 환자 모두 음경 조적에서 코로나19 입자가 발견됐고, 작은 혈관의 안쪽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서 혈관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내피기능장애’의 증거도 있었다. 이들 환자와 비교대상이었던, 다른 두 발기부전 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같은 종류의 혈관 손상이 없었다.

라마사미는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남성들 사이에서 발기부전이 확산되는 사실에 더해 더 잘 알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아이칸 의대 비뇨기과 애쉬 테와리 과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을 손상시키는 능력을 감안하면 이런 식으로 남성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풀이했다.

라마사미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후 발기부전이 저절로 없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그는 “예방을 위해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야 하며 가장 효과적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식 기자 choissi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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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새벽별 INTP

    이제 백신 맞겠다는 사람 때문에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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