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역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 습관 4

5대 블루존 중 한 곳인 오키나와에서 산책 중인 고령층 여성들. [사진=bee32/gettyimagesbank]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을 ‘블루존(Blue Zone)’이라고 한다.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일본 오키나와, 그리스 이카리아,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등이 대표적인 블루존이다. 이 지역들에는 100세 넘게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위 세 지역의 공통점 한 가지를 이미 파악했을 것이다. 바로 섬 지역이라는 점이다. 위 세 지역과 함께 세계 5대 블루존에 속하는 코스타리카 니코야, 미국 로마린다 등은 모두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이다.

이로 인해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은 우선 날씨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기분과 날씨의 상관성을 연구한 연구들에 따르면,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 혹은 일조량이 적고 추운 날씨 등은 부정적인 기분 상태와 연관이 있다. 그러한 점에서 온화하고 맑은 날씨를 가진 블루존은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게 장수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블루존 외에도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들이 많기 때문이다.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은 최신 유행하는 식이요법을 따라하지도 않고, 특별한 운동법을 고수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 만성질환 예방하는 식습관 유지

코로나19는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하다. 특히 폐질환이나 비만이 있을 때 그렇다.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이러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는 그들의 음식 선호도나 신체활동이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도 육식을 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먹기도 하지만 이러한 음식을 먹는 빈도가 매우 낮다. 매일 저녁식사 후 디저트를 먹지도 않고, 매끼니 식탁에 고기가 오르지도 않는다. 일상적인 식단은 식물성 식품 중심으로 구성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성분 등을 섭취한다.

가령 콩류가 블루존 지역 사람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음식이다. 콩은 식사 혹은 간식 등으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고, 콩에 든 수용성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 건강한 면역체계 유지하기

장이 튼튼하면,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존재하기 때무에, 장이 건강해야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도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블루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식탁에 오른 음식의 90% 이상은 식물성 식품이다. 과일, 채소, 견과류, 콩, 통곡물, 씨앗 등을 중심으로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번식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음식들을 먹기 위해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은 생활 원예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에 텃밭을 만들어 채소, 과일 등을 직접 재배해 먹는 것이다. 거창하게 텃밭을 꾸리지 않더라도 옥상이나 베란다 공간 등을 활용해 가급적 신선한 식재료들을 직접 생산해 먹는다는 것이다.

정원을 가꾸는 일 자체가 웰빙 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는 가드닝이 강도는 낮지만 신체활동을 하는 효과가 있다. 식물을 기르며 심적인 평온함을 느낄 수 있고, 일상의 즐거운 취미활동이 될 수도 있다.

◆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술 혹은 홈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바깥에서 술을 마실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 만큼 집에서 혼자 혹은 가족들과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다. 가벼운 술 한 잔 정도는 괜찮지만 과음을 해서는 안 된다.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도 술을 섭취하기 하지만 대체로 식사와 함께 레드와인을 가볍게 마시는 정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이와 함께 차와 커피를 즐겨 마시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 등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

◆ 가까이 모여 자주 어울리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 외에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은 가족과 가까이 모여 살며 왕래가 잦다는 점이다. 이들은 서로의 건강한 생활방식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며 함께 살아간다.

블루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닉 뷰트너는 NBC 투데이를 통해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은 장수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장수는 그들의 일상 생활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특별한 식이요법이나 운동법을 찾으려하기보다는 오늘 한 끼 더 건강하게 먹고, 조금 더 걷고 움직이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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