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켜놓고 자는 습관, 건강에 괜찮을까

[사진=shironosov/gettyimagebank]
잠이 보약이다. 숙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그래서 다들 잠을 잘 자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 중 하나로 어떤 이들은 TV를 켠 채로 자는 것이 잠 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수면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런 습관을 권장하지 않는다. TV를 켠 채로 자는 것은 청색광 노출을 증가시켜 비만, 당뇨병, 다른 건강 문제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라인닷컴’에서 TV를 켜놓고 자는 습관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TV 켜놓고 자지 않는 4가지 이유

1. 수면부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수면 연구가들은 매일 밤 약 8시간의 수면을 권고한다. 8시간 미만 잠을 자면 이를 ‘수면 부채’가 생겨난다. 만약 6시간 잠을 자면 수면 부채가 2시간이 되는 셈이다. 다른 빚과 마찬가지로, 수면 부채도 피하는 것이 상책.

수면이 부족하면 하루 종일 명료하게 생각하고 집중하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TV를 켠 채로 잠을 자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더 적게 잘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면부채가 늘어날수 있다.

2. 멜라토닌 생성을 줄인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돕는 호르몬이다. 청색광을 내는 기기들은 몸에서 만드는 멜라토닌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뇌가 밤인지 낮인지 알기 어렵다. 뇌가 한밤중을 낮으로 생각하면 잠들기가 더 힘들어진다.

3. 뇌를 자극한다.

숙면을 위해 뇌에 자극을 피해야 한다. 자극 받으면 뇌가 활동적으로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TV가 뇌에 많은 자극을 준다고 말한다. TV를 켜놓으면 불빛, 소리 변화, 새로운 소식 등이 잠을 방해하기 쉽다.

수면 주기의 가장 깊은 부분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는 오랫동안 주변의 소리를 받아들인다. 두뇌가 여전히 대화의 일부를 포착하고 잠에 빠져들 때 자극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악몽을 꾸면 다시 잠들기 어렵고 수면의 양과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4.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고혈압, 면역력 약화, 기억력 저하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2019년 한 연구는 TV에서 나오는 인공적인 빛과 함께 자는 것이 비만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면에 지장이 없다해도 건강을 해치는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TV 켜놓고 자도 괜찮은 이유

TV를 켜놓고 자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전문가들은 ‘최악의 선택은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 방법이 하룻밤 푹 쉬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

밤새 말똥말똥 깨어 있는 것보다 잠을 조금이라도 자는 것이 낫다. 만약 전혀 잠을 자지 않는것과 TV를 켠 채로 자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TV를 켜놓고라도 자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그 이유는 첫째, TV를 백색소음처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다른 기기보다 TV는 청색광이 적은 편이다. 셋째, TV 에서 나오는 소리일지라도 익숙한 소리를 듣는 것은 잠 잘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 익숙한 가상세계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기분이 한없이 처진 날, 위안을 주는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며 잠드는 것은 두뇌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쩌다 한번이라면 상관없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TV를 켜놓고 잠을 자면 수면시간이 감소하고, 신체의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하며, 뇌를 지나치게 자극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상 약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

다만, 매일이 아니라면 가끔 TV를 켜놓고 자는 것은 괜찮다. 이 경우 프로그램 선택이 중요하다. 친숙한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선택하고, 액션 영화나 라이브 뉴스 채널을 피하도록 한다. 덧붙여서 한 시간 정도 후에 자동으로 TV를 꺼주는 절전타이머를 설정할 것을 권장한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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