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보다 도시생활 좋아하면 사이코패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연의 고요함보다 북적이는 도시 생활을 선호하는 사람은 사이코패스적 성격 특성이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연과 연결된 느낌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어두운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영국 더비대학교 법의학 심리학자로 구성된 연구진은 영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두 개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도심, 교외, 전원 중 어디에 살고 싶은지와 성격유형 및 특성, 자연과의 유대감에 관해 알아보기 위한 설문에 답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반사회적 성격의 3가지 특성, 즉 ‘어둠의 3요소’라고 불리는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적(psychopathy)인 성격 특성이 지배적인 사람들은 자연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인 딘 피도 박사는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정도가 개개인마다 다를 뿐”이라며 “언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달리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항상 일탈적이고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이코패스적 특성,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판단 능력과 연관

피도 박사에 따르면 실제로 사이코패스적 성격 특성을 두드러지게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의학이나 군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판단을 내리는 능력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 사이코패스적 성격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시골지역보다 도시생활을 선호한다는 것이 증명되긴 했지만 왜 그러한 것인지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심리학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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