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암에 대한 8가지 오해 & 바로잡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월은 미국국립암연구소의 달이다. 이달은 암에 대한 이해와 치료를 위해 일생을 바치는 과학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조명하는 시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적으로 1000여만 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암은 세계적으로 사망 원인 1위다. 이와 관련해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 암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암은 사형선고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암은 사망 원인 1위의 질환이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이 암을 더 잘 이해하고 개선된 치료법을 개발함에 따라 암 생존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19년 1월 현재 약 1690여만 명의 암 생존자들이 미국에 살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생존율이 두 배로 증가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경우, 췌장암의 생존율은 1%에 불과한 반면 고환암의 생존율은 98%에 달한다.

미국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선 1990년대 이후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꾸준히 낮아졌다. 현재 유방암, 전립선암, 갑상선암과 같은 일부 암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은 현재 약 67%다. 일부 암의 생존율이 다른 암보다 더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암 사망률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2. 암은 전염성이 있다?

틀린 말이다.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 암에 걸린 사람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퍼뜨릴 수 없다. 그러나 인간 유두종바이러스를 포함해 일부 성 매개 감염병은 자궁경부암과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감염원이 암을 유발하지만 암 자체가 전염되지는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태즈메이니아 데빌과 개를 포함한 일부 동물에서 치명적인 전염성 암이 있다는 과학자들의 기록이 있다. 그것은 데빌 안면 종양 질환과 전염성 생식기 종양이다.

3. 휴대폰이 암을 유발한다?

현재까지 휴대전화가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 이러한 오해가 생긴 이유 중 하나는 휴대폰이 비이온화 방사선의 일종인 고주파 방사선(전파)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인체는 이 방사선을 흡수한다.

과학자들은 예를 들어 X레이와 이온화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고주파 방사선은 비이온화 방사선으로 암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

미국국립암연구소의 보고는 다음과 같다. “많은 연구가 레이더, 전자레인지, 휴대폰 및 기타 출처에서 나오는 비이온화 방사선의 잠재적인 건강 영향을 조사했지만, 현재 비이온화 방사선이 인간의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일관된 증거는 없다.”

4. 송전선이 암을 유발한다?

이것도 잘못된 정보다. 송전선에 의해 생성되는 극저주파 자기장은 비이온화되기 때문에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 미국암학회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수개의 큰 연구들은 극저주파 자기장이 쥐와 쥐의 암에 미치는 가능한 영향에 대해 조사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사람들이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노출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자기장에 동물을 노출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들의 대부분은 어떤 종류의 암의 위험도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히려 극저주파 자기장에 노출된 동물들에서는 일부 암의 위험성이 실제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암학회는 일부 연구들이 송전선에 가까이 사는 어린이들에게 백혈병 위험이 약간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영국 이스트 서섹스 헬스케어 트러스터의 혈액학자 겸 전문 병리학 책임자인 조엘 뉴먼 박사는 “휴대전화나 송전선이 암을 유발한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없으며, 흡연과 음주 등 우리를 어느 때보다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많은 다른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5. 인공 감미료는 암을 유발한다?

현재까지 인공 감미료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분명한 증거가 없다. 인공 감미료와 암에 대한 의문점은 초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에서 사카린과 결합한 시클라메이트가 동물에서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추가 연구에서 인간 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지 못했다. 또한 감미료에 대한 다른 연구들도 인간의 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다. 대상자 50여만 명의 데이터가 포함된 아스파탐과 암에 대한 한 연구에서도 아스파탐 소비와 림프종, 백혈병, 뇌종양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6. 암 수술은 암을 확산시킨다?

암 수술로 암이 전이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수술 장비가 발전했고, 상세한 영상 검사가 이뤄짐에 따라 이러한 위험이 매우 낮아졌다.

관련된 오해 중에 암 종양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더 빨리 자라거나 몸의 다른 부분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게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7. 암은 집안 내력이다?

비록 몇 가지 암은 유전적으로 가족을 통해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암 발생률은 아주 낮다. 이런 암의 3~10%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돌연변이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오늘날 사람들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기 때문에 암에 걸리는 친척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것은 왜 이런 오해가 지속되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암은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 형성 때문이다. 미국암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어떤 종류의 암은 특정 가족에서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암은 우리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와 명확하게 연관되어 있지 않다. 사람의 일생 동안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되는 유전자 변화가 대부분의 암을 유발한다.”

8. 암에는 치료법이 없다?

고맙게도 이 또한 잘못된 정보다. 의학적 연구가 암의 이면에 있는 메커니즘을 깊이 파고들수록 치료 효과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미국의 종양 및 혈액학자인 콜린 부 박사에 따르면, 고환암과 갑상선암과 같은 일부 암은 60% 치료율을 보인다. 유방암, 전립선암, 방광암도 50% 정도의 치료율을 나타낸다.

부 박사는 “위의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암은 퇴치할 수 있지만 불행히도 모든 암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진과 암 치료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낙관론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암과의 전투는 진행 중이지만 과학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