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컵 녹색잎 채소, 심장병 위험 낮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혈관 질환은 전세계 사망 원인 1위 질병으로 꼽힌다. 날마다 질산염이 풍부한 녹색 채소를 한 컵 정도 먹으면 심장질환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호주 이디스코완대(ECU) 연구팀은 잎이 무성한 나물 혹은 비트루트처럼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를 규칙적으로 많이 섭취한 사람들의 혈압과, 수년 후 심장병을 진단받을 확률 등을 조사했다. 분석 대상은 덴마크에 거주하는 5만명 이상 사람들이 23년 동안 다이어트, 암, 건강 연구에 참여한 데이터였다.

그 결과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한 사람들은 수축기 혈압이 약 2.5 mmHg 더 낮았고 심장 질환의 위험도 12~26%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ECU 영양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캐서린 본돈노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매일 질산염이 풍부한 생 채소 한 컵(익힌 채소는 반 컵)을 먹는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질산염이 풍부한 식단으로 가장 크게 위험이 감소한 것은 다리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 특징인 말초동맥질환(26%), 이 밖에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등의 위험도 낮게 나타났다.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의 최적 섭취량은 하루에 한 컵 정도. 그보다 많이 먹어도 추가적 이점이 없는 것 같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본돈노 박사는 “매일 녹색 채소 한 컵 이면 심장병 예방 혜택을 얻기 충분하므로 질산염 수치를 높이기 위해 보충제를 따로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채소를 꾸준히 먹기 위해 바나나 혹은 베리 스무디에 시금치 한 컵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즙 상태로 먹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본돈노 박사는 “채소를 주스로 만들면 과육과 섬유질이 제거된다”고 조언했다. ECU와 덴마크 암협회,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이 협업한 이 논문은 ‘유럽 역학 저널’에 실렸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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