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병 있을 땐 음식 조리 말아야”

[날씨와 건강]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5~9월 증가

[사진=Iryna Zastrozhnova/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7~14도, 오후는 19~25도. 낮에는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일 예정이니, 외출 전에는 선크림을 도포해 따가운 봄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도록 한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 오늘의 건강= 최근 기온 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 장관감염증 집단발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세균성 장관감염증은 살모넬라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비브리오균감염증, 병원성대장균감염증 등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2명 이상이 설사, 복통, 구토 등 장관감염증 증상을 보인다면 세균성 장관감염증 집단발생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이 최근 5년 발생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이미 148건의 집단발생이 신고돼, 전년 동기간 66건 대비 124%나 증가했다. 통상 하절기인 5~9월 많이 발생하니, 지금부터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해 발생한다. 환자나 무증상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또는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 파리와 같은 위생곤충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제2급감염병인 장티푸스는 무증상보균자가 부주의하게 다룬 음식에 의해 감염될 수 있고, 세균성이질의 경우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환자나 병원체보유자와는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물을 끓여 마시거나 생수·탄산수 등 병에 포장된 음료 마시기 △중심온도 75℃(어패류는 85℃)로 1분 이상 익혀먹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칼·도마는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등은 도마 분리 사용하기 △설사 증상 있을 때 음식조리 및 준비 삼가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더불어 같은 시간과 같은 장소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사람들 중 2명 이상이 장관감염증 증상을 보일 때는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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