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의 흰 가루.. 블루베리의 효능 크게 높이는 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블루베리가 몸에 좋은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력, 기억력, 노화방지,  혈액순환, 염증 예방, 대장암 예방 등 다양한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블루베리는 국내 하우스재배가 늘어 계절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블루베리는 냉동고에 넣어 두면 오히려 영양소가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블루베리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쇠가 녹슬 듯..”  몸의 산화와 싸우는 강력한 힘

‘항산화’라는 말은 이제 친숙한 단어가 됐다. 쇠가 녹슬 듯 몸이 산화되는 것에 대항한다는 뜻이다. 몸의 산화는 주름이 생기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노화의 신호인 셈이다. 혈관 건강이 위협받고 이곳저곳에서 염증이 발생한다. 급기야 암으로 고생하고 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채소, 과일의 대표 격이다.

블루베리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진달래과에 속하는 관목성 식물이다. 열매는 포도 알보다 작은 것이 많이 출시되지만 포도보다 큰 것도 있다. 처음에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염증을 치유하는 약용 작물로 사용했지만,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으로 퍼졌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재배 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 몸속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장내 유해물질 차단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클로르겐산, 프로안토시아니딘과 같은 페놀화합물은 항산화 물질들이다.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염증 예방,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함량을 조사한 결과 품종 및 숙성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중간 정도에 속하는 중생종의 함량이 가장 높았다.

국립농업과학원의 자료를 보면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은 시력개선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소장에서 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고 장내 쌓이는 유해물질을 차단해 대장암 예방에 효과를 낼 수 있다. 비타민 C와 철, 칼륨 등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물질들을 고루 포함되어 있다. 눈 망막의 로돕신 재합성을 촉진하고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다. 장을 청소하는 정장기능도 있고 궤양이나 염증이 커지는 것을 막아준다.

◆ 껍질 위 하얀 가루는 영양소가 많다는 증거

블루베리를 구입할 때는 진한 청색(안토시아닌 색소)이 선명하며 과실이 팽팽하고 표면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 껍질 위 하얀 과분이 많을수록 달고 영양소 함량이 높다. 최대한 껍질의 과분을 남기며 씻는 게 좋다. 블루베리는 흐르는 물에 재빠르게 씻어 물기를 없앤 후 먹는 게 좋다.

서울시가 올해 2∼3월 도매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국내산 및 수입산 농산물 23종 92건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블루베리도 포함됐다. 그래도 잔류 농약이 걱정된다면 식초를 몇 방울 넣은 물에 담근 후 과육이 무르지 않을 정도로 잠깐 씻어내는 게 좋다. 블루베리를 오래 보관할 경우 냉동실에 두면 안토시아닌 농도가 짙어져 건강효과가 더 높아진다. 냉동 블루베리를 꺼내 먹으면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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