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류, 90도에서 90초 이상 쪄서 드세요”

[사진=IM_food02/gettyimagesbank]
최근 A형간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조개류 등 음식물 섭취에 주의가 당부된다.

올해 초 A형간염 환자는 주당 100명 이하 수준이었으나, 3월 둘째 주부터는 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번 달 들어서는 18~24일 기준 192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환자가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24일 기준 올해 신고된 환자는 총 1722명으로, 지난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가장 환자가 많은 상태다.

신고된 환자는 40대가 658명(38.2%), 30대가 483명(28.0%)으로, 30~49세가 전체 환자의 66%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위생상태 개선으로,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어릴 때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데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면역도 없는 세대이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A형간염은 물이나 식품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과정에서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음식은 열을 가해 익혀먹어야 하며,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먹어야 한다.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 ‘조개류’. 껍데기가 2개인 조개류는 소화기관에 A형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돼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90℃에서 4분간 열을 가하거나 90초 이상 찐 다음 섭취해야 한다. 조개젓을 구입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등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구매해야 한다.

A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20~40대는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1981~2000년 출생자는 항체보유율이 낮으므로 항체검사 없이 접종을 받도록 하고, 1971~1980년 출생자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시 접종을 받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