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배우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저혈압이 위험한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지러우면 지레짐작으로 빈혈이라고 판단해 빈혈약만 복용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뇌, 심장, 신장 등 중요 장기의 혈액 공급이 감소해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저혈압이 심부전 등 심장병의 신호인 경우가 많다. 저혈압의 증상 및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 머리가 핑.. “앉았다 일어서다 넘어지면 큰 일 납니다”

드라마 ‘괴물’ ‘비밀의숲’(JTBC), ‘마우스’(tvN)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천정하(52세)가 지난 27일 사망했다. 평소 저혈압을 앓고 있던 고인은 심부전 등이 겹쳐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극계에서 주목받았던 고인은 경력 29년차 베테랑 배우로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남편과 딸이 있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설 자리가 없어지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팬들은 “아직 한창 활동할 나이인데…”  “대학로에서 대단하신 분.. 너무 애석합니다” “혼이 신린 연기가 돋보였는데, 속상합니다” “대학로 최고배우” 등의 댓글을 통해 애도의 물결을 이어갔다.

고혈압도 문제지만 저혈압도 위험한 질병이다. 혈압이 낮으면 우리 몸의 주요 장기에 혈액이 부족해질 수 있다. 원활한 혈액 공급을 위해서는 혈관내의 압력 즉 혈압이 어느 정도 유지돼야 심장 위의 머리로도 피를 올려줄 수 있다. 개인차가 크지만 혈압이 100mmHg이상 낮아질 때 머리 쪽의 혈류가 줄어들 수 있다. 머리 쪽에 피가 많이 가지 않으니까 어지럽고 피곤한 증상이 나타난다. 저혈압이 지속되면 중년, 노년의 경우 앉았다 일어서다 넘어져 오랜 입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의 경우 폐렴까지 얻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사진=고 천정하 배우 SNS]
◆ 저혈압 증상.. 무증상부터 실신까지 다양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저혈압은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상태에 따라 무증상에서부터 실신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령 수축기 혈압이 140 mmHg에서 120 mmHg로 갑자기 떨어지면 비록 정상 혈압(90 mmHg 이상)이라 해도 어지럽거나 쓰러질 수 있다. 반면에 혈압이 천천히 떨어지면 80 mmHg라도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만 느끼게 된다.

저혈압 증상으로는 어지러움, 두통, 피로감, 가슴 답답, 미열, 메스꺼움, 구토, 시력이 흐려짐, 갈증, 피부가 차고 축축함. 창백, 호흡곤란(처음에는 움직일 때,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나타남), 우울증 등이 있고 심하면 실신하고 사망할 수도 있다. 저혈압 증상이 생기면 다리를 꼬고 다리 근육에 힘을 주거나 한쪽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 식사만 하면 혈압이 낮아지는 경우

나이가 들거나 당뇨병, 심장혈관 질환, 신장질환, 탈수, 이뇨제, 일부 항우울증약을 복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거나 심하면 쓰러지기도 한다. 사우나를 오래해 땀을 많이 흘리고 난 후 일어서다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를 기립성 저혈압이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천천히 일어나도 어지러움을 느끼면 쉬었다가 증상이 없어지면 움직이는 것이 좋다.

식후 저혈압도 있다. 식사를 하면 많은 양의 혈액이 장 운동이 활발해지는 소화기계로 몰려 상대적으로 다른 장기의 혈액공급량이 감소하는 사람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식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드라마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거나 심하게 화를 내다가 쓰러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더운 날 오래 서 있다가 쓰러지는 경우도 저혈압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장병(심근염, 심근경색증 등)도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 박동의 저하, 부정맥, 심장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심한 경우 등이다.

◆ 다리를 높게 해 누워있는 것이 좋아

저혈압을 유발하는 약을 복용할 경우 의사와 꼭 상담해야 한다. 당뇨에 의한 기립성 저혈압이 오는 경우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셔 탈수에 이어 저혈압에 되지 않도록 조심한다.  가벼운 저혈압 증상이 있다면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보다 다리를 높게 해 누워있는 것이 좋다. 다리의 혈액이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로 흐르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갑자기 어지럽거나 쓰러져 증상이 심해질 경우 곧바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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