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 중 가장 사망률 높은 암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인암은 여성의 생식기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난소암은 부인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3기의 경우 생존율은 30~40%, 4기의 경우 10~20%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률이 85~95% 정도로 높지만 대부분의 난소암은 3기 이상의 진행성 병기에서 발견된다. 난소암은 저출산, 고령임신,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폐경 이후인 50-60대 여성들에게 발병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난소암은 골반강 내에 쌍으로 존재하는 여성의 생식능력을 담당하는 기관인 난소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난소는 복강 안쪽 깊은 곳에 있고, 초기 난소암에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진행암에서는 암복막증에 의해 하복부 통증과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소화불량,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소화기내과 혹은 비뇨의학과 진료만 받다가 진단이 늦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난소암 환자의 20%는 유전성 유방난소암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념하고 정기 검진 시 체크함이 필요하다.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난소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난소암의 고위험군은 ▲임신 · 출산의 경험이 없고,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 가족 중 유방암 ·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들이 해당된다.

난소암 치료법은 일차적인 치료 방법인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으로 구성돼 있다. 난소암은 1기암이라도 아주 초기를 제외한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혹시나 남았을지 모를 암세포를 제거하여 암 재발 확률을 낮추고자 한다. 수술은 자궁절제 및 양측 난소 · 난관절제술로 시행된다.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의 상태와 그 목적에 따라 약제의 선택 및 투여방법이 달라진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의 일종으로 신생 혈관의 생성제인 베바시주맙(bevacizumab)과 BRCA 변이환자에 사용 가능한 PARP억제제가 개발되어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난소암 치료는 개복 수술을 원칙으로 하지만 초기 난소암 환자의 경우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여 미용 효과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빠른 회복으로 항암치료 시작 시점을 앞당겨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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