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도우미’ 비타민D 부족한 5가지 이유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㉝전문가그룹 그래스루츠헬스의 진단

비타민D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타민D는 단순한 비타민이 아니라 신체의 모든 세포에 작용해 유전자 발현에 큰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자 신호전달물질이다.

적절한 비타민D 수치(40~60ng/ml)를 유지할 때 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단백질이 생성된다. 또한 면역 세포 및 근골격 세포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세포와 조직의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유지하는데도 비타민D가 꼭 필요하다.

비타민D는 이토록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부족 및 결핍 상태다. 비타민D만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 중 유독 비타민D만 세계적으로 부족•결핍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심각하며, 국민 모두가 비타민D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최근 세계적인 비타민D 전문 연구단체인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Health)는 비타민D가 부족한다섯 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1. 정부의 권장량이 너무 낮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권장량에 따라 충분한 비타민D를 섭취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 또한 개인마다 비타민D 반응(비타민D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 혈중 농도 검사가 필수적인데 정부는 여기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2. 햇빛 노출의 과신이다. 비타민D를 얻기 위해 아무 때나 아무 햇빛이나 괜찮다는 오해가 만연하고있다. 태양으로부터 비타민D를 얻으려고 할 때 고려해야 될 사항이 많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노출된 피부의 양, 시간, 계절, 위치, 피부 색소 침착, 오존∙황사 및 기타 요인 등으로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는 햇빛만으로 충분한 비타민D를 생성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3. 용량-반응(dose-response)의 차이를 들 수 있다. 같은 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반응(흡수)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소화기 건강, 비만지수(BMI), 연령, 유전학 및 영양소 섭취를 비롯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소화 문제 및 흡수 문제(예: 셀리악병, 장절제수술•비만대사수술, 상부위장관 이상 등)는 비타민D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치가 예상대로 상승하지 않다면 소화기 건강을 살펴봐야 한다.
  4. 드럭 머거(Drug Mugger, 약물로 인한 영양소 흡수 저하). 특정 약물 및 화학 물질은 비타민D 흡수를 저하시킨다. 항경련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결핵약 리팜피신(Rifampicin), 항바이러스약,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 생약 항우울제 성 요한초(St. John’s Wort) 등은 비타민D가 조직에서 사용되기도 전에 비타민D를 파괴시키는 효소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약을 복용 중일 때는 반드시 비타민D를 2~3시간 먼저 복용해야 한다.
  5. 문제가 될 수 있는 식품 섭취.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포함된 식품 또는 염소 기반 제초제 및 살충제가 미량이라도 함유된 식품 섭취는 비타민D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비타민D 수치를 낮추고 장내 칼슘 흡수를 억제한다.

무엇보다도 비타민D 결핍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사람들이 자신은 비타민D가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른바 현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증가한 성인병 또는 문명병의 증상들이 비타민D 결핍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근력저하, 만성적인 근골격통증, 피로감, 잦은 감염, 우울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비타민D 결핍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고 바로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적절한 비타민D 수치(40~60ng/ml)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가성비’ 좋은 영양제 형태로 4000IU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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