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잘 안들리고, 어지럼증 반복…혹시 ‘이 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지럼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귀 내이의 이상, 뇌 등의 중추신경계 이상, 심혈관계 이상, 내분비나 혈액질환 등 원인이 100여 가지가 넘는다. 그중에서도 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이라면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귀질환인 ‘메니에르병’이다.

이때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서 환자들이 당황하게 되지만,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다만 어지럼이 너무 심하거나, 잦으면 낙상 등의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있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은 발작성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 저하, 이충만감, 귀울림(이명) 등의 청각학적 증상이 동시에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자가면역의 이상 등에 의한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인한 내림프 수종과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처음부터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가 같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둘 중 한 가지만 발생,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저음역에서 심하지 않은 청력 저하가 나타나므로 단순히 먹먹하다고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없어졌다가 반복하다, 병이 진행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더 자주 나타난다. 처음엔 한쪽 귀에서만 나타나다가 양쪽 귀 모두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20~30% 정도 된다.

메니에르병은 두 번 이상의 특징적인 회전성 어지럼이 있고 이와 동반하는 전형적인 청력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한다. 청력 검사와 어지럼증 검사를 시행하며, 전기와우 검사도 진단에 도움을 준다. 초기에는 발병환자의 80% 이상에서 별다른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하지만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구토 등의 발작 증상 너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영구적인 난청이나 지속적인 어지럼증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발작의 주기, 강도, 청력 소실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른데, 크게 급성과 만성에 따라 접근하게 된다. 급성 어지럼증 발작 시에는 전정 억제제 및 오심과 구토를 억제하는 약물이 사용된다. 만성이면 베타히스티딘이나 이뇨제 등의 약물을 주로 처방하여 재발을 예방하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잦은 재발을 보일 때 보다 파괴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보통 청력이 좋을 때는 내림프낭감압술을 시도할 수 있다.”며 “청력이 좋지 않을 때는 고실내 약물주입술이나 미로절제술 등을 시행하면 내임파낭 감압술의 경우 80%, 고실내 약물주입술이나 미로절제술 등을 시행하면 95% 이상에서 어지럼을 재발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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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 2021-04-25 06:57:58 삭제

      본문 중에 "자가면역의 이상 등에 의한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인한 내림프 수종과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에서 "내림프 수종과" 다음에 다른 원인이 생략된건가요? "내림프 수종이" 의 오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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