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요리, 독서…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사진=JV_LJS/gettyimagesbank]
행복은 참 오해가 많은 단어다.

“나는 행복해지는 게 목표야.”

“나는 이 아이가 커서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이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행복은 목표가 될 수 없다. 행복은 분노, 슬픔, 감동 등과 같은 감정의 하나에 불과하다.

행복을 목표로 삼는 것은 마치 어릴 때 원더랜드를 꿈꾸던 것과 비슷하다. 일종의 환상이고, 자칫하면 잡히지 않는 신기루를 쫓는 생활을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즉, 행복은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행동이나 사고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감정 상태다. 한때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유행한 것도 행복은 다른 먼 곳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지금 현재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영국, 미국,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거주자 6000명을 대상으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것들’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글로벌 호텔예약서비스기업인 ‘스몰 럭셔리 호텔 오브 더 월드(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가 진행한 이 설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거창하지 않은 작은 활동들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단, 응답자의 63%는 이 같은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40%는 업무가 주된 방해요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소확행을 누릴 시간이 있는 사람들 역시 거창한 활동을 행복의 요인으로 꼽지 않았다.

영국인들이 꼽은 행복한 활동 상위 5가지는 ①따사로운 햇살 받기 ②산뜻한 침대에서 자기 ③아름다운 풍경 보기 ④햇빛 받으며 일어나기 ⑤좋은 저녁 식사하기 등이었다.

또한, 미국인들이 꼽은 1위에서 5위는 ①좋아하는 음악 듣기 ②좋은 저녁 식사하기 ③좋아하는 영화 보기 ④좋은 책 읽기 ⑤운동하기 등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꼽은 5가지 행복한 활동은 ①좋아하는 음악 듣기 ②산뜻한 침대에서 자기 ③상대방이 미소 짓거나 웃게 만들기 ④좋은 저녁 식사하기 ⑤급여 지급 받기 등이었다.

싱가포르 사람들이 꼽은 행복한 5가지는 ①좋은 저녁 식사하기 ②좋아하는 음악 듣기 ③급여 지급 받기 ④좋아하는 영화 보기 ⑤외식하기 등이었다.

이밖에도 △시골 지역으로 떠나기 △꽃이나 나무 보기 △산책하기 △처음 보는 새 종류 발견하기 △편안하게 느껴지는 옷 입기 △집에서 요리하기 △끌리는 이성과 어울리기 △크고 편안한 침대에서 자기 △창문가에서 빗소리 듣기 △해변으로 놀러가기 △일요일 아침 침대에 머물기 △주말 휴가 보내기 등이 각 나라 응답자들이 답한 상위 10위 안에 드는 행복한 활동으로 꼽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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