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이하로 자면, 치매 위험 30% 증가

[사진=wavebreakmedia/gettyimagesbank]
중년기에 수면이 부족하면 인생 후반기에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빈도가 높은 50~60대 성인은 7시간 수면을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다.

국제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20일 발표된 이 논문은 영국에 거주하는 중년 성인 8000명을 25년간 추적 조사하며 수면 시간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들에게서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잠이 부족한 50대는 22%, 60대는 37% 치매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팀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요인, 심장·대사질환 요인, 흡연·음주·신체활동 등의 행동 요인, 사회인구학적 요인 등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상태에서도 수면 부족과 치매가 연관성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선행 연구들보다 긴 기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는 점, 우울증처럼 치매 위험을 높이는 또 다른 잠재적 위험 요인들을 감안한 연구결과를 도출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가 수면 부족이 인지 감퇴를 일으킨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적어도 이번 연구가 수면의 양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특히 수면의 양과 질을 높이는 것은 개인이 통제 가능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연구팀은 누구든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잠들기 30분 전 전자기기 사용을 중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면 상태를 개선해나갈 것을 권장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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