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달팽이 ‘내장·알 제거’ 확인하고 드세요

군소 이미지.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오전 기온은 11~16도, 오후는 16~28도. 오늘도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덥겠다. 공기의 질 역시 어제에 이어 ‘나쁨’ 수준에 머물 예정이니, 외출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이번 더위는 내일부터 다소 누그러들겠다.

☞ 오늘의 건강= 바다의 보랏빛 보물로 불리는 군소, 일명 바다달팽이 섭취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는 시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7월이 제철인 군소 조리·섭취 시 독성이 있는 내장과 알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지의 민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겨 바다달팽이라고도 하는 군소는 우리나라 연안 전 지역에 분포하는 연체동물이다. 머리에 뿔이 달린 것 같은 독특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암수가 한 몸인 자웅동체로, 번식력이 뛰어나 약 1억 개의 알을 낳고, 위급 상황 시에는 보라색 색소를 뿜어 자신을 보호하는 특징이 있다.

미역과 같은 갈조류나 파래 등의 녹조류를 먹이로 먹기 때문에, 해초가 무성한 바위틈에서 군소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수온이 오르는 봄에서 여름, 몸집이 20~30cm 전후로 커지고 맛도 가장 좋아진다. 주로 삶아서 먹는데, 쫄깃한 식감과 쌉싸름한 맛, 독특한 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군소의 내장과 알에는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과 아플리시아닌이란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다.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은 설사 및 구토를 유발하고, 아플리시아닌은 6∼12시간 후 독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구토, 복통, 현기증,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간혹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 간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군소의 독성 성분은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내장과 알, 보라색 분비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음식점에서 이미 조리돼 있는 군소를 섭취할 때는 이러한 부분들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올바른 손질법을 준수하면 군소 독에 의한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군소 섭취 후 소화기 증상, 황달 등 관련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땐,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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