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간질간질한 코, 그냥 둬도 될까?

[사진= Photodjo/gettyimagesbank]
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코 관련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봄이 되면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공기 중 이물질들이 활개를 펼친다. 봄철 반갑지 않은 대표적인 손님으로는 꽃가루 알레르기, 봄감기, 반려동물의 털갈이 등이 있다.

◆ 봄꽃과 함께 찾아온 ‘꽃가루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으로, 수꽃술의 가루를 코나 기도로 들이마시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이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하면 물 같은 콧물이 계속 흐르고,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게 되며 양쪽 콧구멍이 번갈아 막히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포자수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바깥운동은 늦은 오후나 저녁에 하는 편이 좋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꽃가루에 노출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  낮은 덥고 밤은 쌀쌀할 때 찾아오는 ‘봄감기’= 환절기에는 봄감기에 걸릴 수 있다. 감기는 실내 생활이 늘어 감염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증가하는 겨울에 주로 발생하지만,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 환절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 콧물 감기(급성비염)의 최대 원인은 리노바이러스로, 봄과 가을에 리노바이러스로 인한 감기 환자가 급증한다. 리노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코나 눈의 점막으로 이동해 전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고 코나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이맘때면 반복되는 ‘반려동물 털갈이’=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는 봄철에 털이 가장 많이 빠진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몸을 덮었던 두꺼운 털이 빠져나가는 털갈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동물의 털은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항원 중 하나다. 알레르기비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업과 사회 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환경·신체적 청결 관리가 필요하다.

◆ 봄철, 내 코 건강 지키려면?= 코는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공기정화장치 역할을 한다. 콧속 점막 내 상피의 섬모는 점액층에 포함된 작은 먼지나 세균을 인두로 운반한다. 이러한 점액 섬모운동을 통해 정화와 가습 작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섬모운동을 촉진하려면 코세척(비강세척)을 하는 방법이 있다. 코세척을 하면 점액층의 찌꺼기를 제거하고 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염증 매개 물질을 제거해 부종을 감소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코세척을 할 때는 한독의 ‘페스(페스 내추럴 비강분무액)’ 등 염화나트륨 농도를 높인 고농도 식염수 제제를 이용하면 된다. 천연 해수와 유사한 3%의 고농도 식염수로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코 안의 부기를 감소시키고 코 막힘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 같은 하이퍼토닉 스프레이 제품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기간 제한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어 일상적인 코 청결 관리에 용이하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병국 교수는 “봄은 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은 계절”이라며 “코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초기에 치료를 해야 질환의 진행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적인 코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나 재발성 코증상이 있는 환자는 질환에 맞는 내외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증상 완화와 보존치료 시 하이퍼토닉 스프레이 의약품은 부작용 걱정없이 지속적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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