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남자도 맞아야 할까?

자궁경부암 백신광고에 출연한 방송인 조세호(왼쪽)와 유병재. [한국 MSD]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암 중 가장 많은 자궁경부암은 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감염으로 발생한다.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16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HPV)예방백신 접종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여자는 무료접종이 가능하지만 남자는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다. 3회접종 기준 약 60만원 가량 비용이 발생한다.

자궁이 없는 남자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하는지, 과연 접종하면 무슨 효과가 있는건지 궁금한 점도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에서 드물지만,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두경부암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한, 여성에게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백신접종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면 90% 이상의 암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여성 뿐 아니라 남성 접종도 정책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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