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 오래 간직하는 방법

[사진=Hispanolistic/gettyimagebank]
친구들과 처음으로 일박 여행을 떠나던 순간, 바닷물에 처음 발을 적시던 순간, 아이가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르던 순간.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던 아름다운 기억들이 자꾸만 흐릿해진다.

사람의 기억력은 20~30대를 정점으로 50대에 접어든 후부터는 계속 후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의 소중한 장면들이 아득하게 느껴지는 건 속상한 일이다.

어떻게 하면 추억을 오래도록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을까?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전문가의 조언을 전했다.

◆ 사진 = 신경학자 앤드류 버슨 박사는 “몇 년 동안 기억을 꺼내지 않는다면 두뇌에 그 기억은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행복했던 추억 위로 다른 기억이 켜켜이 쌓여 결국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가끔씩 그 기억을 소환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관련한 사진을 꺼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 음식 = 젊을 때는 어떤 걸 생각할 때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소리나 이미지 같은 외부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엄마에 관한 기억을 섬세하게 떠올리려면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시던 음식을 먹는 것, 또는 직접 요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노래 = 자극이 정확할수록 기억을 되살리기도 쉽다. 스무 살 때 좋아하던 노래를 듣다 보면 그 노래가 흘러나오던 카페가 생각날 것이고, 함께 그 노래를 들으며 술잔을 기울이던 친구도 떠오를 것이다. 그런 식으로 지난 시절에 좋아하던 노래를 들어라.

◆ 신문 = 옛날에 쓴 일기, 또는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를 읽어 보라. 잊고 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신문 기사를 모아둔 것이 있다면, 스크랩북을 넘기며 그 무렵의 일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 기록 = 때때로 눈을 감고 특정한 기억과 관련된 느낌, 생각, 소리, 냄새, 그리고 이미지에 집중한다.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종이에 적는다. 그렇게 복원한 기억이 아름다운 것이라면, 자주 방문해서 추억을 또렷하게 강화한다.

◆ 시 = 그밖에 젊을 때 자주 가던 곳을 방문하는 것, 그 무렵 인상 깊었던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보는 것, 그 시절 좋아하던 시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접 쓴 시라면 더할 나위 없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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