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은 형제자매 키우는 방법

[사진=IM3_014/gettyimagebank]
팬데믹으로 인해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형제자매 등 아이들끼리 티격태격 하는 일이 잦아졌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는 생각으로 참고 지내기 십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울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형제자매 관계는 다양한 친밀한 관계 중에서도 가장 오래 지속된다. 부모가 사이좋은 형제 자매관계로 이끌어주는 것은 자녀에게 평생 둘도 없는 내 편이나 좋은 친구를 선물하는 것과도 같다. 요즘처럼 사회 활동이 제한된 경우라면 형제자매의 좋은 관계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때마침 케이블뉴스 CNN 온라인판에서 사이좋은 형제자매를 만들기 위해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형제자매는 마음대로 고를 수 없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로리 크레이머 교수(응용심리학)에 의하면 이것이 형제간 상호작용이 발달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새로운 사회적 감정적 행동을 시도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 특히 갈등에 관해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갈등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다. 갈등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 준다. 크레이머 교수는 “형제 자매와의 매우 안전한 관계를 통해 갈등을 헤쳐가는 경험을 쌓는 것, 살아가면서 다른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갈등관리 기술을 배우는 것이 장차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부모가 형제자매의 불화해소를 돕는 방법들이다.

♦︎1대1 시간을 갖는다 = 첫 단계는 정기적으로 자녀와 1대1로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 뉴저지몽클레어주립대 조나단 카스피 교수는 “1대1 시간을 가지면 부모의 관심을 놓고 싸워야할 경쟁자가 없기에 승자 패자가 인식되지 않는다”면 “유대감과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아이를 칭찬하고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개입할 때와 무시할 때를 안다 = 원칙적으로 단순한 말다툼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몸싸움이나, 이에 앞서 욕하는 것은 교정해야 한다. 카스피 교수에 의하면 몸 싸움은 점차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신체적 폭력으로 발전하기 전에 언어 폭력을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욕설은 폭력이며, 더 심각한 폭력으로 확대되는 문을 열어준다. 부모는 아이들이 서로에게 ‘뚱뚱하다’ ‘멍청하다’ 같은 부정적인 표현이나 욕을 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신체적 상처는 치유되지만 언어적인 상처는 평생 지속될 수 있다.

보통 8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갈등관리 기술이 없다. 카스피 교수는 부모가 심판으로 활동하기 보다 당면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자나 코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모들이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으면 자녀들은 자기들의 행동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이들의 갈등 관리를 돕기 위해 부모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다 :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둘이서 함께 해결했으면 좋겠구나. 도움이 필요하면 가겠지만 너희가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지 보고 싶구나.”

♦︎싸움을 부채질하는 행동을 삼간다 = 형제 중 한쪽 편을 들어주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카스피 교수는 “부모가 동생을 대신해 개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큰 아이의 분노를 키우고 동생이 형이나 언니한테 더 자주 대들게 부추기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되도록 다음과 같은 말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네가 나이가 더 많잖아, 착하게 굴어야지!” “동생은 아직 어리잖아. 그냥 장난감을 주렴.” 등.

불평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아이가 계속해서 “그건 불공평해요”라고 계속 문제를 제기해도 부모들은 종종 이를 무시한다. 카스피 교수는 “아이들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하라”고 권한다.

말다툼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녀를 비교하는 부모탓이다. 형제 자매를 비교하는 발언을 피해야 한다. 이런 말을 들은 아이들은 더 많은 경쟁과 싸움을 하게 된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여유를 갖고 자신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민감하게 느끼고, 이로 인해 아이들끼리 더 많은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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