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없는 유방암 수술, 로봇이 돕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우리나라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남녀 통틀어 낸 통계에서도 발병률이 4위를 차지할 정도다. 게다가 1999년 이후로 지속해서 그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암 관련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존율 역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90%이상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를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과 치료 과정 후에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수준까지 왔다.

유방암 수술 초기에는 혹시나 모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주로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자의 가슴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유방센터장은 “유방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유륜 절개창만을 이용해 수술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있지만, 유륜에서 먼 유방암이나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고도의 수술 기술이 필요하며 결국 유방에 피부 절개창을 내야 하므로 눈에 띄는 상처가 남을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최소 절개 수술의 가장 진보된 형태인 로봇 보조 유방 수술을 통해 흉터가 거의 없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슴에 상처를 내지 않고 환자가 속옷을 입었을 때 가려지는 부분인 겨드랑이 부위를 3~3.5cm 가량 절개하는 유방 로봇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백세현 센터장은 “로봇을 이용한 유방수술은 가슴에는 상처를 아예 내지 않아 수술 후 미용상 만족도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통적 유방수술방법에 비해서 수술 부위 통증도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유방 전절제술 뿐만 아니라 유방 보존수술, 유방 양성 종괴 제거술 등 에서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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