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나?

[사진=JV_I010/gettyimagesbank]
도덕과 윤리의 중요성을 배우며 성장한 사람들에게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사회적 성공은 배신으로 다가온다.

최근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들이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폭로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란 짐작을 가능케 한다.

그렇다면 왜 부도덕한 행동을 해온 사람들이 사회적 성공에 이르는 걸까? 이는 지난 2019년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저널’에 실린 논문과 연관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와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공통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만으로는 사회에서 인기를 얻기 어렵다. ‘공격성’과 ‘사회성’을 함께 지녔을 때 인기를 얻기 쉽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고 친사회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 사람들이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중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다.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친구, 호감 가는 친구, 공격적인 친구, 따돌림 당하기 쉬운 친구 등을 적어내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지목된 아이가 동시에 친절하고 협조적인 아이로 꼽히기도 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은 가장 인기가 있는 아이들로 꼽히기도 했다.

연구팀은 공격적인 행동과 선을 베푸는 행동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아이들이 이에 상응하는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볼 때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사회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태도’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종종 공격적인 태도를 리더십이 있다거나 카리스마가 있다거나 당당한 태도로 보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분위기에 반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즘도 방송에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공격하며 웃는 모습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친절하고 진지한 태도는 ‘가식적’이라거나 ‘오그라들게 만드는’ 태도로 평가하고, 다른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드는데 앞장서는 사람은 ‘솔직하다’거나 ‘재미있는’ 사람으로 모는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다 큰 성인들은 이를 분별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필터링 없이 그대로 답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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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송서호

    학교폭력을 하면 나중에 벌을 받습니다. 나중에 후회할 것입니다. 남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은 나빠요. 지금이라도 멈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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