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수보다 성공에 초점, 더 나은 결정에 도움(연구)

[사진=Victor_69/gettyimagebank]
살다보면 실패도 성공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둘 중 어느 쪽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에 도움이 될까.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은 과거에 잘못한 것 보다 잘한 일을 떠올리는 것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불안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예전에 했던 실수 대신 성과에 초점을 맞추면 판단력이 개선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eLife’ 온라인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세 그룹으로 나누어 86명을 모집했다. 첫번째 그룹은 불안 장애나 심각한 우울증을 진단받은 사람들, 두번째 그룹은 미래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는 등 불안 우울 증세를 보이지만 임상적으로 진단을 받지않은 사람들, 마지막 그룹은 불안이나 우울증이 없는 사람들이다.

실험 참여자들은 두 가지 형태와 색깔 중 하나를 반복적으로 고르는 컴퓨터 게임을 수행했다.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는 가벼운 충격을 주고, 올바른 선택에는 상을 제공했다. 모양과 색상의 확률은 일부 예측가능성이 있지만 일부는 예측이 불가능했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과거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경험을 활용해 현재 결정을 유도하는 의사 결정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우울증이나 불안을 진단받은 그룹 혹은 이러한 증세를 가진 그룹은 게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잘못된 선택을 더 많이 했다.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없는 집단은 꾸준히 올바른 선택을 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같은 결과는 사람들이 과거의 결정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와 관련이 있다. 우울증과 불안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이 잘못한 것에 사고의 초점을 맞추면서 또 다른 실수를 하지 않을지 조바심을 낸다. 반면, 그런 장애가 없는 사람들은 과거의 선택을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지침으로 삼았다.

따라서 인지 행동 치료 등을 할 때 불안과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의사 결정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예전의 실패 대신 성공에 집중하는 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실수와 실패를 회피하는데 급급하기 보다 스스로 거둔 성과를 떠올리며 매사 자신감을 갖고 임하는 것, 바로 목표 달성에 한 발 가까워지는 길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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