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적당히 마시면 백내장 위험 낮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와인이 눈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여섯 잔 정도의 와인이 백내장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는 것.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사물이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질환을 가리킨다. 염증이나 외상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지만 노화가 주된 원인.

60세가 넘으면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백내장 증상을 경험한다. 약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에 불편이 생기면 인공수정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영국인 49만여 명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분석했다. 나이, 성별, 민족, 사회 경제적 배경, 체중, 당뇨병 등 지병, 흡연 여부 등 백내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요인을 살핀 끝에 평소 적당량의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와인을 마시는 이들은 다른 주종을 즐기는 이들에 비해 백내장 수술을 받게 될 확률이 23% 낮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서도 그 확률은 14% 낮았다.

와인이 아니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 술을 마시는 이들은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백내장 수술을 받을 위험이 7% 적었다. 하지만 과유불급. 매일 술을 마시는 이들은 매주 한두 번 마시는 이들에 비하면 백내장 수술을 받게 될 확률이 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 저자인 샤론 추아 박사는 “와인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추론하면서 “하지만 술을 마시는 데에는 부작용이 더 많기 때문에 눈을 핑계로 과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Alcohol Consumption and Incident Cataract Surgery in Two Large UK Cohorts)은 ‘미국 안과학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가 싣고 UPI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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