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먹는 사람이 살 더 잘 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빨리 먹으면 살이 더 잘 찐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재미있는 것은  음식을 먹는 속도도 형제 수와 태어난 순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영국 로햄턴대학교와 브리스톨대학교 연구진은 영국에 거주하는 성인과 아동 지원자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먹는 속도와 비만, 형제 수, 출생 순서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임상 비만(Clinical Obesity)’에 발표했다.

연구진의 감독하에 참가자들의 키, 몸무게, 허리둘레, 체질량지수를 측정하고 먹는 속도 등 여러 문항에 관해 참가자가 직접 작성한 설문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어린이와 성인 모두 먹는 속도가 빠르면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주목할 것은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성인도 똑같이 먹는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전 연구는 어린이에게만 초점을 맞췄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성인도 똑같이 먹는 속도가 빠르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첫째가 빨리 먹는다 

음식을 먹는 속도는 형제가 몇 명 인지나 태어난 순서와도 관련이 있었다.

형제가 두 명 이상인 아이들에 비해 외동인 아이는 먹는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또한 형제가 한 명인 아이는 형제가 두 명 이상인 아이들보다 먹는 속도가 약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순서와 먹는 속도에서도 유의미한 관련성이 발견됐다. 첫째인 아이는 첫째가 아닌 아이에 비해 먹는 속도가 두 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첫째가 아닌 아이들과 외동인 아이들의 먹는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서 연령은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다.

연구진은 “비만 예방을 위한 지침을 어떤 음식을 먹는지, 음식의 질 또는 양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먹는 속도도 고려하여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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