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5가지 감각만 느낀다? 그보다 다양한 감각 존재

[사진=ikryannikovgmailcom/gettyimagesbank]
사람이 가진 감각은 보통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5가지로 나뉜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각은 사실 이보다 복잡하고 다양하다.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피부로 느끼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5가지 감각은 오늘날까지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우리가 가진 감각으로 정의되지만, 이는 사람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분류다.

인간이 가진 또 다른 감각들이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감각들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

◆ 고유 감각= 지금 내 몸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끼는 감각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5가지 감각만으로는 넘어지지 않고 달리거나, 손을 이리저리 뻗는 능력을 설명하기 어렵다.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유감각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노스플로리다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평균대를 걷거나 장애물을 피하거나 징검돌을 건너는 등의 활동이 고유 감각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신체의 조정 능력과 물리적 통제력을 향상시킨다는 것.

◆ 전정 감각= 우리 몸의 전정계는 중력의 방향을 감지하고, 이를 통해 위, 아래, 수직, 수평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 전정 감각은 균형을 잡고 방향을 이해하는 감각이란 것. 전정 감각이 떨어지면 방향을 자주 잃을 수 있다.

대체로 나이를 먹을수록 전정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40대부터 조금씩 이 같은 감각이 떨어진다. 이를 지연시키려면 균형 감각을 요하는 활동이나 몸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 빛 감지= 우리 눈은 단지 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망막에는 멜라놉신 발현 세포가 존재하는데, 이 세포는 빛에 노출되면 뇌의 시상하부에 생체시계와 수면 등을 조절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러한 감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계절적 우울장애가 발생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정서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실린 바 있다. 우울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아침에는 어두운 공간에서 벗어나 밝은 빛을 받고, 저녁에는 반대로 빛을 피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 열 감각= 우리 몸에는 온도를 감지하는 피부 수용체가 있다. 우리 몸에서 따뜻함을 감지하는 센서를 자극하면 외로움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반대로 사람들에게 물리적인 추위를 가하면, 좀 더 외로움을 느꼈다. 이는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갖고 싶은 욕구를 증대시켰다.

◆ 내부 감지= 인간의 10%는 맥박을 재지 않고도 자신의 심박동수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영국 서식스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이처럼 심장이 뛰는 것을 잘 감지하는 사람들은 감정을 보다 격렬하게 느끼고, 미묘한 감정 변화를 즐기며, 다른 사람들의 감정 상태 역시 잘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그렇다면 이 감각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조용한 공간에 앉아 타이머를 1분으로 맞추고, 자신의 심박동수에 집중해보도록 한다. 그 다음은 자신의 맥박을 짚으며 다시 한 번 심박동수를 측정한다. 만약, 자신의 심박동수를 감지하기 어렵다면 제자리 뛰기 등의 운동으로 심박동수를 높인 상태에서 하면 된다. 이러한 훈련을 반복하면 자신의 심박동수를 감지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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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2021-04-06 00:33:44 삭제

      코로나로 인하여 실내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5가지 이외에 고유감각, 전장감각, 빛감지, 열감각, 내부감지 등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슬픕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 친구들과 야외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감각을 마음껏 사용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서로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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