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음주 감소…단맛은 포기 못해

[사진=Daisy-Daisy/gettyimagesbank]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맛이 나는 음료 섭취도 줄었으나, 여전히 섭취율 자체는 높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중·고등학생 5만 48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흡연과 음주는 2019년 대비 2020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현재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를 흡연한 사람의 분율)은 남학생 9.3%에서 6.0%, 여학생 3.8%에서 2.7%로 감소했고, 전자담배 현재사용률 역시 남·여학생 모두 줄었다. 액상형의 경우 남아는 4.7%에서 2.7%, 여아는 1.5%에서 1.1%로 감소했고, 궐련형은 남아 4.0%에서 1.6%, 여아 1.2%에서 0.5%로 줄었다.

현재음주율도 남녀 모두 감소해, 남아는 16.9%에서 12.1%, 여아는 13.0%에서 9.1%로 줄었다.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5잔, 여자는 3잔 이상을 의미하는 중등도 이상 음주인 위험음주 비율도 감소(남아 8.2%→5.6%, 여아 7.5%→4.8%)했다.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 또는 술 구매를 시도한 학생 중 실제로 살 수 있었던 구매 용이성도 2019년에 비해 감소(담배 69.0%→67.0%, 술 66.2%→63.5%)했다. 특히 중학생은 담배 51.2%에서 39.4%, 술 46.6%에서 36.1%로, 10%p이상 크게 줄었다.

단맛이 나는 음료나 탄산음료 섭취율도 감소했다. 주 3회 이상 단맛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50.4%에서 45.8%, 탄산음료는 37.0%에서 35.5%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단맛음료나 탄산음료를 마시는 학생들이 많은 상태다. 더불어, 패스트푸드 역시 2019년(25.5%)과 비슷한 섭취율(25.4%)를 보였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아이들도 늘어났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안 한다는 비율은 35.7%에서 37.3%로 증가해 전반적인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남학생 19.9%, 여학생 7.7%로, 2019년 대비 남학생은 소폭 감소했고, 여학생은 비슷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 보낸 시간은 50분 감소했고, 주중과 주말 학습목적 외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각각 1시간, 40분 증가했다.

손 씻기 실천율은 증가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는 실천율은 2019년 대비 12.0%p 증가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실천율은 오히려 2019년보다 줄어, 이에 대한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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