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봄 향기’ 고개 내민 동강할미꽃과 친구들

동강할미꽃. 사진=국립수목원

눈 속을 뚫고 나온 노란색 개복수초의 뒤를 따라 다양한 보라색 꽃들이 봄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옹기종기 무리지어 자라는 깽깽이풀, 멋진 털코트를 입은 동강할미꽃, 여러 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서 꽃다발을 이루는 처녀치마는 모두 보랏빛의 꽃잎을 가진 식물들이다.

처녀치마(왼쪽)와 깽깽이풀.

보랏빛 향기 가득한 이 식물들은 4월 초순까지 국립수목원 곳곳에서에서 볼 수 있다.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우리나라 특산종 미선나무, 특유의 강한 향기로 많은 벌들을 부르는 길마가지나무 등도 볼 수 있다.

자세히 둘러보면 국립수목원의 수변공간 곳곳에서 알에서 깨어난 북방산개구리 올챙이들을 만나보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포천 광릉에 자리잡은 국립수목원은 전문 전시원과 산림 박물관 등 15개 전시원에 6000여종의 식물들이 살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신청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 우리 곁으로 돌아온 봄이 반갑기만 하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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