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 용품, 제대로 관리하고 있나요?

[사진=Aliaksandr Antanovich/gettyimagebank]
팬데믹을 계기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이른바 ‘홈트’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운동기구를 공유해야 하는 헬스장에 다니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다.

미국의 건강 매체인 ‘에브리데이 헬스’는 홈트라고 해서 무조건 방심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운동기구의 청소와 소독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메디컬 센터 이안 곤센하우저 박사는 “가정에서 다른 식구들과 운동기구를 같이 쓰는 일도 위험이 존재하지만, 유일하게 나혼자 사용한다해도 외부 환경으로부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론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여기 포함될 수 있지만 주로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포도상구균 같은 박테리아를 옮겨올 수 있다.

따라서 운동하면서 접촉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는 사용 후 소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요가매트, 웨이트, 기구, 옷, 물병 등이 해당된다. 보통은 소독제를 묻힌 천이나 소독용 스프레이, 종이 타월로 닦아주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추가로 1~2주에 한 번 딥클리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딥클리닝은 순한 비누와 물로 씻어낸 뒤 소독제로 닦아주면 된다. 시판 제품도 있지만 가정용 소독제를 만들어 쓸 수도 있다. 고센하우저 박사에 의하면 물 1갤런(약 3.8 리터)에 표백제 1/4컵을 넣어서 만들 수 있다.

다음은 건강한 홈트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방법이다.

1.요가 매트 = 매트에 세정 스프레이를 뿌린 뒤 완전히 말려준다. 건조시키는 것이 대부분의 세균을 없애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소독용 천을 사용하는 경우 2장 이상 사용해 표면 전체를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매트를 말아서 보관하기 전에 완전히 건조시킨다. 딥크리닝을 할 경우, 매트를 욕조 바닥에 놓고 브러시로 깨끗이 문질러 닦는다. 일단 건조시킨 뒤 다시 소독제로 닦는다.

2. 폼롤러 = 요가 매트와 비슷한 방법으로 청소한다. 물에 담그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수분이 남으면 박테리아 군집이 싹틀 수 있다. 폼 롤러가 많이 닳거나 변색된 경우 폐기해야 한다.

3. 덤벨과 웨이트 = 표면에 먼지와 때가 끼기 쉽다. 고센하우저 박사는 “소독제를 틈새 구석구석에 뿌리면 소독할 수 있지만, 그래도 걱정스럽다면 각질 등 이물질들을 제거하기 위해 비누와 물을 사용해 브로시로 세척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덤벨 등의 손 닿는 부분만 아니라 가장자리까지 꼼꼼하게 닦는다.

4. 카디오 운동기구 = 트레드밀 등은 매번 사용한 후 스크린과 손잡이를 소독제로 닦아준다. 딥 클리닝을 위해 페달과 기구 전체를 닦아줄 수 있다.

5. 신발 = 집에서만 사용하는 운동신발을 따로 마련한다. 바깥에서 신은 신발은 세균을 묻혀올 수 있다.

6. 옷 = 땀에 흠뻑 젖은 옷의 섬유 안에서는 박테리아가 자라기 십상이다. 자신은 땀이 나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옷을 세탁해야 한다. 운동 직후 운동복을 갈아입고 샤워하는 것은 피부나 생식기에 감염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7. 물병 = 2018년 8월 발표된 ‘운동 생리학’ 저널에 의하면 재사용 가능한 물병의 83%가 상당한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을 확인했다. 고센하우저 박사는 한번 사용 한 물병은 식기 세척기에 넣어 씻어주고, 음료나 스무디를 준비하기 전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소독할 것을 권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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