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하며 터지는 무릎…예방하려면 어떤 운동을?

[사진=무릎 관절과 근육을 단련시켜주는 운동인 레그 프레스. kzenon/gettyimagesbank]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3만 8000명에서 2019년 4만 1000명으로 진료인원이 6.3%(2,407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5%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무릎 관절 안의 십자인대가 ‘퍽’ 또는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파열돼, 무릎 관절 안에 피가 고이면서 붓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구부리기 어렵고, 발을 딛기도 힘들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는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게 하고, 회전 운동 시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춰 멈출 때,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 관절이 뒤틀리면서 과도한 충격과 회전력을 받으면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며칠이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면 활동 시 무릎 관절이 자주 어긋나는 느낌이 들고, 통증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완전파열과 부분파열로 나뉘는데, 완전파열은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접한 반월상 연골판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은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분파열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나이와 활동 정도를 고려해 보조기 착용과 재활운동만으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전방 십자인대 손상이 의심되면 빨리 정형외과 의사를 찾아가 무릎의 관절운동범위, 통증이나 부기 정도, 주변 연부 조직 상태, 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등의 동반 손상 유무 등을 살펴 수술 여부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통증과 부기가 호전되고 무릎 관절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고 펴지는 시기가 됐을 때 수술을 시행한다.

평소에는 무릎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또한, 운동을 할 때는 무리한 점프와 방향 전환을 자제하고,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한다. 무릎 관절이 건강한 사람들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은 ‘하프 스쿼’’다.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30~40도 구부린 자세로 10~15초 동안 정지한다. 이 같은 동작을 10회씩 적당한 휴식과 함께 3번 반복한다. 자세 유지가 어려운 사람은 벽에 기대어 해도 된다.

단, 이전에 무릎 관절에 부상이 있었던 사람은 스쿼트 동작으로 관절 연골에 체중이 실리면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운동기구에 앉은 상태로 다리를 펴면서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레그 익스텐션’ 혹은 ‘레그 프레스’ 운동을 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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