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미세먼지’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음식 5

[사진=메탈로티오네인을 함유한 돼지고기. Azurita/gettyimagesbank]
날씨가 따뜻해지니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최근 전국을 덮친 황사로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어 호흡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입자가 작아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 폐질환 등을 일으키며 사망 위험도 높인다.

이처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는 체내 미세먼지 배출을 돕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좋겠다.

◆ 돼지고기= 돼지고기에 든 아연, 셀레늄, 아미노산 등은 간과 신장에서 금속결합 단백질인 ‘메탈로티오네인’을 만들어 중금속을 흡착·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돼지고기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B군은 미세먼지로 위협 받는 심혈관 및 면역체계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돼지고기에 든 또 다른 성분인 트립토판은 미세먼지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 전환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중국 절임김치 파동으로 국산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국산 돼지고기는 사육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개별 이력번호가 붙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꼽힌다. 삼겹살, 목살 등의 인기부위 뿐 아니라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안심과 등심, 앞다리살의 부채살, 뒷다리살의 홍두깨살이 추천된다.

[사진=중금속 배출을 돕는 대표적인 채소, 미나리. IM3_026/gettyimagesbank]
◆ 미나리= 3~4월이 제철인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고, 간 기능 향상과 피로 회복을 돕는 채소다. 체내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대표적인 채소로도 꼽힌다.

중금속과 노폐물 해독을 돕는 미나리는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와도 궁합이 좋다. 미각적인 면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을 뿐 아니라, 숯불구이 시 고기와 함께 미나리를 먹으면 체내 독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 생강= 생강은 염증 완화, 소화 작용, 신진대사 증진,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또한, 생강의 맵싸한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각종 병원성 균의 살균작용을 돕는다.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데, 생강을 차로 우려 마시면 수분 섭취를 더해 더욱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 미역= 미역은 독소를 배출시키는 킬레이트 효과를 일으키는 식품으로, 미세먼지 속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미역에 든 다당류인 알긴산이 중금속을 흡착·배출시킨다. 미역에 든 베타카로틴은 호흡기 점막을 강화시켜 미세먼지 침투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미역은 물속에 너무 오래 담가두거나, 오랜 시간 데치면 알긴산 손실이 일어날 수 있으니, 살짝만 데쳐 먹는 것이 좋다.

◆ 브로콜리= 브로콜리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먹으면 좋다.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판은 항염증 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나쁜 대기의 질로 악화될 수 있는 천식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브로콜리 역시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계명문화대학교 식품영양조리학부 이성호 교수는 “직경 10 μm 이하의 입자상 물질인 미세먼지와 2.5 μm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해 혈관을 따라 체내를 이동해 폐, 기관지, 혈관, 뇌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 항염증과 항산화 성분 등이 든 식품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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