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11세 이하서 코로나 백신 임상 개시

[사진=주한미군 주둔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뉴스1]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가 자사의 mRNA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소아 대상 임상 연구를 시작했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mRNA-1273)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허가를 승인 받아, 현재까지 미국에서 5300만 도즈가 접종된 상태다.

성인에 대한 접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아 접종에 대비해 영유아와 어린이 대상으로도 임상 연구를 시작했다. 16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생후 6개월에서 11세 소아를 대상으로 2/3상 임상 연구를 개시한 것.

모더나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협력해 이번 임상을 두 파트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 파트는 2~11세를 대상으로 하고, 이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되면 두 번째 파트에서 생후 6개월에서 2세 미만으로 임상 범위를 확대한다.

현재 모더나는 성인 대상으로 100µg의 백신 용량을 투여하고 있는데, 파트1에서는 소아를 대상으로 50µg와 100µg 두 가지 용량을 접종해 적정 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파트2에 사용될 용량이 정해지면, 파트2에서는 대조군을 두고 무작위, 맹검 임상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소아 대상 임상 연구 참여자로 모집할 인원은 총 6750명이며, 해당 영유아와 어린이들은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백신을 접종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안전성, 내약성, 반응원성, 효과 등을 평가한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만 16세 혹은 18세 이상에서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앞서 모더나는 12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등록을 완료했으며, 해당 데이터가 여름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영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면, 올해 안에 어린이를 대상으로도 백신 사용 허가가 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통제하려면, 아이들도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형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아이들까지 면역력을 얻게 되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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