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보다 지방 태우기 더 어렵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내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배스대학교 하비에르 T. 곤잘레스 박사 연구팀은 19세에서 63세 남녀 성인 73명을 대상으로 사이클링 테스트를 실시하는 동안 지방 산화 수치를 측정해 나온 남녀의 운동 결과 차이를 ‘스포츠 영양 및 운동의학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 Nutrition & Exercise Medicine)’에 발표했다.

참가자의 체질량지수는 18.6에서 32.9로 정상, 과체중, 비만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는 체중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으며, 특히 비만인 참가자들은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 진단을 받지 않는 사람들로 선발했다.

연구진은 최적의 지방 연소를 위해 측정 전 평소 신체활동 수준과 음식 섭취량 등 생활방식을 평가하고, 사이클링 테스트를 실시해 최대 가능 산소섭취율인 ‘피크 VO2(peak VO2)’ 등 주요 지표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정해진 시간 동안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운동할 때 지방을 더 많이 태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나이에 상관없이 신체적으로 건강한 여성이 가장 효율적으로 지방을 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할 때 여성이 남성보다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다만, “지방 연소가 체중 감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체중 관리 시 에너지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에, 휴식 대사량과 신체활동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체중 감량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은 식생활 개선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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