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용자, 이갈이 더 심하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으로 소셜미디어(SNS)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은 이갈이가 더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연구진은 18~35세로 구성된 600명을 대상으로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와 코셔폰(kosher phones) 사용자의 행동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코셔폰은 이스라엘 급진정통파집단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웹 브라우저나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앱이 제거되어 있고 극히 제한된 앱만 사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연구진은 코셔폰 사용자와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코셔폰 사용자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불안 증상도 더 많이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그룹에서 주기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할 필요를 ‘중간-높음’ 수준으로 느끼는 비율은 45%에 달했다. 그리고 절반이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중간-높음’ 수준의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받는다고 답했다.

코셔폰을 사용하는 그룹에서는 그 수치가 낮았다. 사용자 중 22%만이 휴대폰을 확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며, 20%가 휴대폰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 중 밤수면 중간에 잠이 깬다고 답한 사람이 20%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로 인한 고립공포감이 이갈이로 나타나

스마트폰 사용은 실제 통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29%가 턱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다. 코셔폰 사용자에서 이 비율은 14%였다. 이는 이를 가는 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스마트폰 사용자 중 1/4이 낮 동안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고 보고했다. 반면 코셔폰 사용자는 6%만이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의 원인이 FOMO(fear of missing out; 고립공포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 접속하지 않는 동안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정보들을 놓치거나 중요한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할까 봐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휴대폰에 대한 의존을 심화시켜 더욱 심각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하며, 스트레스와 불안은 이갈이나 수면 장애 등을 통해 실제로 건강에 해를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연구진은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도 이러한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스마트폰 사용”이라며 “스마트폰도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스스로 사용량을 제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퀸테센스 인터내셔널(Quintessence Internatio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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