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한 손목 통증과 저림 유발하는 ‘수근관증후군’이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잘 떨어뜨리고 저림과 통증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지속되는 증상으로 인해 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해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로부터 ‘수근관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주위 조직에 눌리면서 발생한다. 수근관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둘러싸인 작은 통로인 손목 터널로,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이 수근관이 두꺼워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수근관증후군은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오랜 기간 가사 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급증하고 있다. 초기에는 휴식만으로 좋아질 수 있으며, 약물 치료, 손목 주사 치료로 대부분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잠에서 깰 정도로 저림증이나 마비 증상이 심한 경우,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수근관 중 인대가 누르고 있는 신경 압박 부위를 끊어 원인을 제거하는 5분 내외의 절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근관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은 새끼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없지만 손바닥부터 엄지, 검지, 중지 쪽으로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2, 3, 4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양손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손을 주무르거나 털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에 각이 생긴 채로 장시간 있는 것을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준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손을 세워서 쥐는 마우스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고정대나 블루투스 장비를 사용해 손목에 주는 부담을 덜도록 하자.

강진우 원장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수부 질환이 늘고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손 통증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방치하거나 자가처방으로 해결하는 것은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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