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변색…색깔마다 원인 다르다

[사진=wildpixel/gettyimagebank]
건강한 발톱은 분홍빛을 띠고 매끈하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면 색이 변한다. 색마다 원인이 다르다. 미국 ‘맨스 헬스’가 족부 전문의에게 설명을 들었다.

◆ 자주색 = 발톱 밑을 지나는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거운 물건이 발톱 위에 떨어지는 식으로 입은 외상 탓이다. 통증이 지속하는 게 아니라면 치료하지 않아도 몇 달에 걸쳐 사라진다. 외상없이 손발톱이 전체적으로 푸르뎅뎅 자줏빛을 띤다면 혈액 순환의 문제일 수 있다. 병원에 가야 한다.

◆ 황색 = 진균 감염일 수 있다. 발톱이 누렇게 변하면서 두꺼워지고 잘 부서진다. 신발 한 켤레를 집중적으로 오랜 기간 신으면 습기가 마를 새 없이 눅눅해져 진균의 온상이 된다.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게 좋다. 바르는 약으로 낫지 않으면 먹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황색 손발톱은 드물게 호흡기나 림프계 문제 탓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게 좋다.

◆ 흰색 = 발톱이 경미한 외상을 입으면 하얀 점이나 줄이 생길 수 있다. 예컨대 신발이 작아 발톱이 갑피 내부에 반복적으로 닿았으나, 피가 날 정도로 심하지 않을 때 생긴다. 다른 원인은 아연 결핍. 발톱이 전체적으로 허옇거나, 흰 줄이 가기 쉽다.

◆ 검은색 = 대개는 외상 탓이다. 뭔가 걷어차다가 발끝에 무리한 충격이 오거나, 작은 운동화를 신고 장거리를 뛰면 생긴다. 통증이 없다면 발톱이 자라 검은색이 없어지길 기다리는 게 상책. 6~9개월 정도 걸린다. 외상없이 발톱에 검은 줄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대개는 멜라닌 세포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색소를 만들어 발생하지만, 드물게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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