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물사마귀 , ‘이것’ 바르면 말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물사마귀’로 불리는 ‘전염연속종’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되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물사마귀는 피부에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변으로 손과 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의 피부에 생길 수 있다.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가려워하며 긁을 경우 다른 부위의 피부로 전염이되어 번지게 된다.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거나 물사마귀가 다른 곳으로 계속 번질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소파술(긁어내는 치료법)이 흔히 사용되지만, 통증이나 출혈을 유발해 어린아이의 치료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이 물사마귀 치료에 수산화칼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수석 전공의 연구팀은 국소 10% 수산화칼륨을 위약 및 전염연속종 치료에 사용되는 다른 치료와 함께 비교하여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확인을 위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약 1-3개월간 국소 10% 수산화칼륨과 위약을 전염연속종에 하루 1-2회 도포하였을 경우, 병변의 완전제거에서 국소 10% 수산화칼륨이 위약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이상 반응이 나타난 환아 수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냉동치료나 소파술 등의 물리적 치료법과 통계학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국소 10% 수산화칼륨은 다른 국소제제인 5% 이미퀴모드나 살리실산 등과 비교 했을 때도 더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우일 순천향대 수석 전공의는 “전염연속종의 치료를 위한 국소 10% 수산화칼륨 도포는 최근 임상에서 시도가 되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과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장기간 지속되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환아에게는 수산화칼륨 치료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SCIE 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에 무수정 게재승인을 받아 최근 호에 실릴 예정이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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