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안 볼 때 마구 먹는다” 빅뱅이론 여주인공, 폭식증 고백

[사진=빅뱅이론에서 에미이 역할을 맡았던 마임 비아릭의 팟캐스트 ‘Bialik Breakdown’ 캡처]
미국 인기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에이미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마임 비아릭이 식이장애를 겪고 있으며, 현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마임 비아릭은 그녀가 진행 중인 팟캐스트를 통해 최근 이 같이 고백했다. 비아릭은 이번 주 공개된 새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나는 스스로 제어하기 어려운 과식증을 겪고 있다”며 “나는 신경성 폭식증 환자이며, 처음으로 이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비아릭은 그동안 그녀의 팟캐스트를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솔직하게 밝혀왔다. 또한, 최근 에피소드를 통해서는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인 글레넌 도일의 트레이드마크인 ‘당당한 솔직함’이 대중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폭식증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아릭은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이자, 그녀의 남자친구인 조나단 코엔에게 “나는 지난 수년간 나의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었고, 최근 2년간 회복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며 “먹고 있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현재 만 45세인 비아릭은 17살 때부터 심리 치료를 받아왔다고도 전했다. 이는 자신을 위한 평생의 도움 수단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할리우드 규격’에 맞춰 현재보다 15파운드(약 7kg) 가벼워야 한다는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며, 이것이 올해의 단기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팟캐스트에 참여했던 도일 작가 역시 외모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30개의 검은색 셔츠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과식을 하거나 폭식을 하면 자기 관리를 못하는 게으른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폭식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태한 기질을 가진 건 아니다. 자신의 힘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폭식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아릭은 UCLA에서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이자, 1980년대 아역 배우로 데뷔해 꾸준히 스크린 활동을 펼쳐온 배우이기도 하다. 작가이면서 팟캐스트 활동까지 하는 매우 근면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다. 즉, 나태한 기질의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폭식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폭식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모두 게으른 것도, 모두 자기 관리를 못하는 사람도 아니라고 설명한다. 스트레스 등 부정적 감정이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불안,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은 미각에 혼동을 일으켜 더욱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만드는데, 이러한 음식을 먹을 땐 일시적으로 울적한 기분이 해소돼 자꾸 반복적으로 정크푸드 등을 찾도록 프로그램화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폭식증을 극복하려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기보다는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하면 나쁜 음식으로 보상을 주는 습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면이 부족하고 피곤하면 칼로리 섭취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니,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운동은 건강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기능도 하니 매일 짧게나마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 역시 필요하겠다. 또 다시 정크푸드에 손이 갈 땐, 허겁지겁 먹기보단 먹는 속도를 늦춰 적당한 만족감이 드는 때 멈추는 훈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스스로 도저히 제어하기 어려울 땐 비아릭과 마찬가지로 심리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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