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만 가면 화장실에 가고 싶다?

[사진=JackF/gettyimagebank]
지금으로부터 36년 전 일본에서 발행된 ‘책의 잡지’ 독자 투고란에 기이한 사연이 실렸다. “서점에 가면 왠지 변의를 느낍니다. 이유가 뭘까요?”. 회사원 아오키 마리코 씨가 보낸 엽서였다.

이후 소위 ‘아오키 마리코 현상’은 위키피디아에 꽤 긴 설명과 논쟁이 첨부된 표제어로 당당히 등록됐다. 미국 건강 매체 ‘맨스 헬스’가 서점에서 불현듯 느끼는 변의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텍사스 공과 대학교 의대 새미어 이슬람 교수는 “기이하게 들리지만, 생각보다 유사한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첫 번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다양한 정보다. 서가 가득한 책들에 압도된 일종의 긴장감이 변의로 연결된다는 가설. 그래서인지 사람에 따라 도서관이나 박물관에서도 격한 마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는 종이와 잉크 냄새가 하제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작용보다는 심리적 효과에 무게를 둔다. 특히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 ‘큰일’을 치르는 사람이라면 일종의 조건 반사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세 번째로는 화장실의 문제다. 서점에 화장실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워 오히려 변의를 자극한다는 것. 상대적으로 화장실 시설이 잘된 한국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가설이다.

네 번째는 자세다. 특히 서가의 아래에 꽂힌 책을 살펴볼 때 취하는 쪼그린 자세는 직장의 각도를 배변에 유리하게 한다는 것.

가설은 분분하지만 2014년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변의를 촉발하는 원인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지만, 의학적 현상이라기엔 도시 전설에 가깝다고 일축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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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를르슈

    난 다이소에 가면 늘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물건을 구경하다말고 나와야했고 동네마트에 가면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다… 특히 노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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