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지중해식 식단, 다이어트에 효과적 (연구)

[사진=SUNGSU HAN/gettyimagebank]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중해식 식단. 이는 채소 콩류 과일 통곡물 견과류 씨앗과 함께 가금류 생선 올리브유 등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식단을 말한다. 체중감소는 물론 심장병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같은 지중해식 식단이라도 널리 알려진 표준방식을 뛰어넘어 더 나은 식단을 제안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건강에 유익한 채소를 더 많이 먹고 육류의 양은 최소화하는 ‘녹색’ 지중해식 식단이 그것이다. 미국 하버드 대를 포함한 공동연구팀의 소규모 무작위 실험에서 나온 이 결과는 지난해 11월 ‘심장’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중년세대(대부분 남성) 약 300명을 모집해 3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각 그룹은 지중해식 표준식단, 식물성 단백질 중심의 ‘녹색’ 지중해식 식단, 일반적인 건강식단을 준수하도록 했다.

6개월 후 ‘녹색’ 지중해식 식단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인슐린저항성, ’나쁜’ LDL 콜레스테롤, 이완성 혈압, 염증지표 등이 더 가파르게 감소했다. 지중해식 표준식단을 따른 그룹과 비교하면 체중 감소는 비슷했으나 ‘녹색’ 식단 그룹에서 남성의 허리둘레가 더 많이 줄어들었다.

‘녹색’ 지중해식 식단은 어떤 것일까. 이 식단은 붉은색 육류와 가공육을 철저히 배제하고 지중해식 표준식단 보다 통곡물과 신선한 농산물에 더 집중한다. 또한 연구팀은 ‘녹색’ 식단에서 날마다 챙겨야 하는 3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맨카이덕위드 쉐이크 100g , 녹차 서너잔, 호두 1온스등. 맨카이덕위드란 수생식물오서 단백질 철분 비타민 B12가 풍부해 고기 대용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효능이 입증된 지중해식 식단 중 ‘녹색’ 식단이 더 나은 효과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폴리페놀이라고 불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더 많이 섭취하고 붉은 고기를 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지중해식 다이어트가 아니라도 날마다 녹차 올리브 오일 아몬드 붉은 양파 브로콜리 같은 고 폴리페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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