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환자, 코로나 감염에 취약 (연구)

[사진=Rost-9D/gettyimagesbank]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40세 이상 성인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할 위험이 3~10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바이러스 감염 시 호흡기나 심장 등에 문제가 발생할 잠재적 위험이 높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모리대학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40세 성인은 일반적인 70세 인구에게서 볼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요인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연구팀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성인들도 고령층과 마찬가지로 백신 우선접종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앞서 발표된 영국 연구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도출됐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할 확률이 5배 높고, 사망에 이를 위험은 1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

이러한 연구들을 근거로 전문가들은 다운증후군 환자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다운증후군을 우선접종대상인 고위험군에 포함시키도록 만드는 기반이 됐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다운증후군 환자들이 모두 우선적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선접종대상 기준이 주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다운증후군 재단에 따르면 현재 29개 주만이 CDC의 권고사항에 따라 다운증후군을 접종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주마다 다운증후군 환자에 대한 접종 조건도 차이를 보인다. 콜로라도 주는 하나 이상의 고위험 요인을 가진 다운증후군 환자에게 이른 접종 자격을 부여한다. 또, 루이지애나 주의 경우 55~64세는 우선 접종 대상이지만, 54세 이하의 다운증후군 환자는 순위에서 밀린다. 이 같은 차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는 다운증후군 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이 접종 시기를 두고 혼선을 빚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재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차 대응요원 등에 대한 접종만 우선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들 우선접종대상자의 절반 정도가 현재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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