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 생선 자주 먹으면 사망 위험 ‘뚝’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자주 먹는 심장병 환자는 합병증 발생이나 사망 위험이 최대 20%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21개국의 46~62세 사이의 성인 15만여 명의 자료를 토대로 9년 동안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8000여명은 연구가 시작됐을 때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심장병이 있던 사람들 중 일주일에 6온스(약 170g)의 연어나 고등어, 정어리, 참치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먹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병으로 인해 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은 16% 낮았다.

반면에 심장병 이력이 없는 사람들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일주일에 12온스(약 340g) 이상 먹더라도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이나 더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단, 심장병 이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생선을 거의 섭취하지 않거나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일주일에 12온스 이상 섭취한 사람들의 심장병 위험은 5%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으로는 연어, 고등어, 꽁치, 정어리, 참치, 청어, 삼치 등이 있다. 연구팀의 앤드류 멘테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에 미치는 이점에 대해 수십 년 동안 극찬이 이어져 왔지만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멘테 박사는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일주일에 2인분에 해당하는 약 6온스 이상의 생선을 먹는 것이 심장병 환자의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생선과 함께 어유 보충제도 어느 정도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s of Fish Consumption With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and Mortality Among Individuals With or Without Vascular Disease From 58 Countries)는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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