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골다공증,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많은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비율은 남성보다 약 5배 많다. 정상과 골다공증의 사이인 ‘골감소증’은 여성과 남성이 별 차이가 없다. 젊을 때 뼈 건강은 여성과 남성이 비슷하고, 뼈 밀도가 줄어드는 현상(골감소증)도 비슷하게 진행된다.

그런데 50세를 넘으면 많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으로 악화되는 반면, 골다공증으로 진행되는 남성은 여성의 1/5에 불과하다.

왜 골다공증은 여성들에게 유난히 많을까?

가장 큰 요인은 폐경이다. 폐경을 겪는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으로 대표되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속히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안면홍조, 발한, 불안, 수면장애 등 여러 폐경 증상이 나타난다.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현상도 함께 시작된다.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에서 ‘50세’라는 연령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도 여성들의 평균 폐경 연령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여성과 남성의 체격 차이다. 여성의 체격이 대개 남성보다 작아서 뼈와 근육의 양도 작다. 사람의 성장은 대체로 10대 후반쯤 끝나지만 뼈의 밀도는 계속 증가해 20대 후반~30대 초반까지 지속된다.

30대 초반부터 골밀도는 서서히 줄어드는데, 감소 추세는 여성과 남성 간에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뼈의 양이 적은 여성들이 남성들과 비슷한 속도로 감소하니 골다공증 발생률이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운동도 여성의 골다공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여성의 유산소 운동 실천율은 44%로 남성(51%)보다 낮고, 근력운동 실천율(14.9%)도 남성(31%)보다 낮다(질병관리청 2018년 통계).

체중이 실리는 운동인 걷기, 달리기 등은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 부족은 골다공증 발생률을 높일 수 밖에 없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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